수시에서 확인된 '의대 열풍'…평균 경쟁률 23.8대 1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약 1500명 늘었습니다. 어제(13일) 수시모집 접수를 마감해 보니, 예상대로 수험생들이 몰려서 7만 명 넘게 의대에 지원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주요 대학을 다니던 A씨는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 휴학을 했습니다.
[A씨/수험생 : 수험생 입장에서는 증원을 한다니까 합격률이 올라가니까 도움이 되는 거긴 하죠. 별로 생각이 없었던 친구들도 어차피 점수 차이 얼마 안 났는데, 그동안 준비한 게 있는데 이런 마음으로 의대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의대 지원생이 늘어나면서 약 3천명을 선발하는 의대 수시모집에 7만3천명 넘게 몰렸습니다.
지난해보다 수시 모집이 약 천 명 늘어났는데, 지원자는 약 1만5000명이 증가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 6년제 학부제로 돌아온 2018년 이후 7만 명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고등학교 교사 : 수시 원서 6장을 쓰는데 그래도 1~2장은 한 번 생각하지 않았던 '의대 한 번 써볼까'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존재하고요, 공격적으로 좀 (원서를) 쓰는 성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다만 모집 인원이 늘면서, 전체 평균 경쟁률은 23.8대 1로, 지난해보다 낮아졌습니다.
반면 지역인재 전형은 모집 인원이 2배 가까이 늘었는데도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져, 12대 1을 넘겼습니다.
지역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린 겁니다.
또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모집 지원자도 전반적으로 늘었는데, 최상위권이 의대로 빠져나가면서 이른바 '소신 지원'이 늘었다는 게 입시 업계의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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