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 엄니' 故 김수미 사인은 '고혈당 쇼크'였다···"당뇨 수치 500 넘게 나와"

이승령 기자 2024. 10. 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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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수미(75)씨의 사인이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씨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모친의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김씨는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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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침 서울성모병원 심정지 상태로 이송
지병으로 추정···타살 혐의 등 현재까지 미발견
지난 5월·7월에도 건강상 이유로 활동 중단도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예정
김수미. 사진=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수미(75)씨의 사인이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씨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모친의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전했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김 씨는 14년 동안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지난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김씨는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응급실 근무자가 김씨 사망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씨는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TV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여러 영역에서 활약했다.

1980년부터 방영된 MBC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첫 방송 당시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배우 박은수의 어머니인 노인 일용엄니 역할을 소화해냈다. 김씨는 '전원일기'에서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1986년 MBC 연기대상을 받았다. 일용엄니로 강한 인상을 남긴 영향으로 김씨는 이후로도 주로 괄괄한 성격의 노인 또는 어머니 역할을 주로 맡았다.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에도 출연했던 김씨는 올해 5월 피로 누적으로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김씨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에 마련됐다.

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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