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여배우가 사귀자고 해도 만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답한 남배우가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을 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명 시절 관객으로 만난 연인은 긴 연애 끝에 그의 아내가 됐다.
커플링 보여준 단호한 대답

박해일은 2004년 영화 ‘인어공주’ 홍보 인터뷰에서 전도연이 사귀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사귀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손가락에 낀 커플링을 보여주며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전도연 역시 촬영할 때를 제외하면 박해일이 늘 반지를 착용했다고 떠올렸다.
무명 배우와 관객의 만남

박해일은 2000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공연을 보러 온 서유선과 인연을 맺었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시 서유선은 방송작가를 준비하고 있었고, 박해일은 한 달 수입이 5만 원에 불과한 무명 배우였다. 두 사람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시기부터 함께 시간을 쌓았다.
첫 출연료로 산 커플링

박해일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첫 출연료로 14K 커플링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화꽃 향기’,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거치며 충무로 대표 배우로 성장했지만 반지는 계속 손가락에 남아 있었다. 연인과 크게 다툰 날 반지가 하수구에 빠지자 직접 뚜껑을 열고 찾아냈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다시 화해했다.
오랜 연애 끝에 부부로

박해일과 서유선은 2006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결혼 후에도 박해일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크게 드러내지 않은 채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로맨스를 연기했지만 현실에서는 한 사람과의 인연을 오래 지켜온 셈이다.

무명 시절부터 함께한 관객은 결국 평생의 배우자가 됐다. 오래된 커플링 하나는 박해일이 사랑꾼 배우로 불리는 이유를 지금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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