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살 빠진 카다시안·머스크...모두 ‘이것’ 챙겨서 한다는데
임상결과 68주 복용시 체중 15%↓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앞두고
부작용 여부 등에도 관심 높아져
최근 날렵해진 몸매를 자랑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한 사용자가 그의 다이어트 비법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10월 당시 30파운드(약 13.6kg) 감량에 성공한 머스크가 단식과 더불어 밝힌 비결은 바로 ‘위고비’로, 이는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를 말한다. 내년 상반기쯤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위고비는 이미 미국 등지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부작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2일(현지시각) 하루 한 번 먹는 알약 형태의 비만약(임상명 OASIS 1)을 개발해 임상 3상에 성공했다.
68주간 해당 약을 복용한 후 몸무게를 잰 결과 평균 15%가 줄었다. 해당 약은 바늘로 복부에 찔러 투약해야 했던 기존 주사제 형태의 위고비를 먹는 알약으로 만들 수 있는 지를 시험한 것이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로,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 도움을 준다.
후속 연구에서 GLP-1이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한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비만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게 됐다. 조금만 먹어도 뇌에서 배가 부르다고 느껴 식욕을 억제하는 식이다.
주사제인 위고비는 지난달 27일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허가를 받으며 국내 다이어터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가 장악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삭센다 단일 품목에서 올린 매출만 6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이에 노보노디스크는 한국 출시를 앞둔 위고비에 거는 기대감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무턱대고 비만 치료제에만 기대를 걸어선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서는 “위고비 복용을 중단한 임상 참가자가 1년 후 감소한 체중의 약 3분의 2를 회복했다”며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지 여부가 연구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위고비의 약값은 미국에서 한달치 기준으로 18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감량 후 체중 유지를 위해 위고비를 평생 맞으려면 매년 2000만원이 넘는 약값을 부담해야하는 실정이다.
임상 결과 설사, 구토, 변비, 복통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한 체중 감소시 순수하게 지방만 빠지는게 아니라 근육이 함께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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