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던 레버리지 ETF가 하루 만에 92% 폭락하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다.
기초 자산인 루시드 주가가 장중 50% 이상 급락하면서 파생 상품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고,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투자자들은 분배받을 자산이 단 한 푼도 없는 사실상의 전액 손실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사태의 도화선은 유동성 위기와 파산설이 불거진 루시드 모터스의 주가 폭락이었다.
하루 만에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지자, 해당 ETF의 스와프 계약 상대방은 계약에 따라 파생 포지션을 즉시 청산했다.
2배 레버리지 구조상 기초 자산의 50% 하락은 곧 자산 가치의 소멸을 의미하며, 결국 ETF의 순자산가치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운용사인 그라나이트셰어스는 이번 사태가 투자 설명서의 경고 범위 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명서에는 기초 자산이 하루 50%를 초과해 하락할 경우 레버리지 ETF가 순자산을 초과하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위험이 명시되어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이러한 고위험 구조를 인지하고 투자했어야 한다는 냉혹한 현실만 남게 되었다.

현재 해당 ETF는 거래가 전면 중단되었으며, 공식적인 상장폐지 및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운용사 측은 순자산가치가 주당 -0.016달러로 집계되어 투자자에게 돌려줄 잔여 자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실상 투자금 전액이 사라진 셈이며, 투자자들은 구제받을 방법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례는 변동성이 큰 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가진 치명적인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짧은 시간 안에 막대한 수익을 노리는 공격적 투자자들에게는 언제든 자산이 제로가 될 수 있는 극단적인 변수가 존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 투자 시 기초 자산의 급락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파생상품을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ETF의 위험 관리 책임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수익률에 현혹되기보다, 스와프 계약의 구조와 자산 청산 조건 등 기술적인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고수익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상장폐지 및 전액 손실의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