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기후 싱크탱크 엠버가 이란 전쟁이 세계 에너지 질서를 재생에너지·원자력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대 수혜자로는 중국이 꼽혔다.
이란 전쟁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세계적 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기후 싱크탱크 엠버(Ember)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전쟁이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에너지 충격을 촉발했던 때보다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에너지 안보가 다시 국제 안보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호르무즈 리스크가 일깨운 "에너지 안보"
이란 전쟁은 세계 원유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험을 부각시켰다. 화석연료 공급망이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각국이 에너지원 다변화와 자립도 강화에 나설 동기가 커진 셈이다.

재생에너지·원자력 전환 가속
엠버는 이번 전쟁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화석연료 대신 자국 내에서 생산 가능한 에너지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전환이 단순한 환경 의제를 넘어 안보 의제로 격상되고 있다.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중국"
보고서는 태양광·풍력 설비와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이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빨라질수록 관련 산업을 선점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이다. 에너지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분쟁이 역설적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각국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