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며느리, 충남 시댁 왔다면… '이 곳'서 연휴 보내요

윤신영 기자 2024. 9.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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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수공원, 궁남지, 수덕사 등 힐링 산책 명소
탑정호 출렁다리, 홍성 스카이타워 등 야경 눈길
국립생태원, 1600여 동식물 체험 '생태교육 1번지'
'일품 낙조' 꽃지해수욕장… 가을꽃 축제도 열려

이른 추석으로 인해 최근까지 30도에 가까운 더위가 지속했다. 귀향해 가족을 만난 후 남은 연휴. 가족과 함께 명소를 거닐며 아직 남은 더위를 날려버린다면 어떨까. 아산시 신정호수공원, 예산군 수덕사, 부여군 서동공원과 궁남지 등 충남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과 흥미로운 화젯거리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가을을 맞은 아산시 신정호수공원. 충남도 제공.

◇아산시 신정호수공원

신정호는 1926년에 농업용 저수지로 준공된 마산저수지의 통칭이다. 1993년부터 본격적인 공원 조성사업을 진행, 현재 잔디광장과 조각공원, 5km에 달하는 수변 순환 산책로, 연꽃단지, 미디어아트관 등이 있다.

수변 순환 산책로 양쪽으로 식재된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 저수지 내 연꽃단지, 수중에 자생하는 버드나무 군락지 등 산과 수변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다.

주변에 40개가 넘는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어 풍경을 감상하며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예산 수덕사 전경. 충남도 제공.

◇예산 수덕사

수덕사는 백제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역사적·문화적으로 의미가 깊은 사찰이다. 고암 이응로 화백의 사적지인 '수덕여관', 우리나라 최초 불교미술관인 '선미술관', 불교전문 박물관인 '수덕사 근역성보관' 등이 함께 있는데다 사찰 주변 단풍나무가 가득하고 대웅전까지 가는 길이 가파르지 않아 낙엽을 밟으며 걷고 싶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 수덕사 입구에는 산채 정식집과 카페, 여러 약초, 나물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점이 있어 사찰을 거닌 후 건강식과 약초를 경험하기 좋다.

인근에는 테마파크 내포보부상촌이 있다. 보부상을 주제로 한 유통문화 전시관, 공연장과 체험 공방 등 다양한 콘텐츠와 계절별로 특색있는 체험 이벤트를 많이 진행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충남도 제공.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논산 탑정호는 넓고 잔잔한 수면과 주변 송림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으로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힐링 공간이다. 탑정호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이곳에 조성된 출렁다리는 600m로 현재 동양 최장 길이로 알려졌다.

출렁다리는 주간에 물 위 흔들거리는 다리를 걸으며 스릴과 재미를 느끼고 야간에는 미디어파사드와 아름다운 경관도 볼 수 있어 관광명소로 각광 받아왔다.

또 탑정호 수변에 조성된 2.94㎞ 길이 데크길은 호수 위를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부여 궁남지 야경. 충남도 제공.

◇부여 서동공원과 궁남지

궁남지는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백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 연못이다. 온조왕의 백제왕궁에 대해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儉而不陋華而不侈)'고 한 김부식의 표현처럼 뛰어난 정원 조경 기술을 볼 수 있다는 평이다.

정림사지, 부여국립박물관 등 사비백제시대 관련 유적, 시설과 접근성이 좋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322개 객실을 보유한 롯데리조트, 아쿠아가든. 롯데아울렛, 골프장, 백제문화단지 등 조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1박 2일로 쉬었다 갈 수 있는 관광지로 손꼽힌다.

석양이 진 꽃지해수욕장과 해안 공원. 충남도 제공.

◇태안 안면도 꽃지해변

예로부터 해변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고 불렸다는 해변은 넓은 백사장과 바다의 경계에 서있는 할미할아비바위 너머로 보이는 서해 낙조가 일품이다.

특히 해변에 만들어진 인피니티스튜디오는 서해 낙조를 배경으로 한 할미할아비바위와 하트 모양의 인공호수를 두고 커플이 추억을 남기거나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명소로 유명하다.

또 지난해 태안이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반려견과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하기 좋은 숙소, 식당 등이 잘 조성돼 있다.

특히 9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4 태안 가을꽃박람회가 꽃지해안공원에서 열려 천사의 나팔, 안젤로니아, 천일홍, 국화, 핑크뮬리 등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천 국립생태원 내 열대관 모습. 충남도 제공.

◇서천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은 서천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 장항국가산업단지 대안 사업으로 설립된 관광지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올바른 환경 의식을 기를 수 있는 우리나라 생태교육의 대표 관광지다.

생태원은 에코리움, 하다람놀이터, 습지생태원, 교육생활관 등 건축 연면적 6만 4773㎡, 대지면적 99만 8655㎡로 구성됐다.

세계 5대 기후대(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와 각 기후대별 대표 동식물 약 1600종 등을 통해 살아있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생태교육 관광 추세에 맞춰 대상별 맞춤형 생태체험 교육프로그램과 다채로운 생태전시도 볼 수 있다.

야외에선 야외 한반도 숲, 습지생태원, 산들바람길, 하다람놀이터 등을 통해 생태계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배우고 산책과 힐링도 할 수 있다.

홍성스카이타워의 야간 경관. 충남도 제공.

◇홍성 남당항 해양분수공원과 스카이타워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은 주간에는 물놀이형 음악분수를, 야간에는 천수만 밤바다를 배경으로 레이저쇼 등 다양한 조명 연출의 음악분수를 감상할 수 있다. 2층 구조의 네트어드벤처가 조성돼 물놀이와 함께 다양한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총 280m 규모의 트릭아트존 등 다양한 사진 촬영지가 조성돼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스카이타워는 총 높이는 65m로 전망층과 옥상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옥상층에서는 보령, 태안, 서산까지 펼쳐진 서해 갯벌과 천수만의 리아스식 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층에는 둘레 66m의 파노라마식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천혜의 경관를 보는 동시에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야간에는 천수만의 노을과 함께 야간경관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스카이타워는 연휴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연휴기간 동안 개관하는 대신 17일인 추석 당일과 연휴 다음날인 19일은 휴관한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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