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위에서 종종 보이는 파란색 원형 표지판 안의 흰색 기호. 얼핏 보면 알파벳 ‘P’처럼 보여 많은 운전자들이 ‘주차장(Parking)’ 안내로 오해한다.
하지만 이는 도로교통법상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우회로 지정’ 지시 표지판이다.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면 잘못된 진입이나 역주행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 표지판은 직진이나 좌회전이 금지된 구간에서 차량이 안전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지정된 경로를 안내한다.
즉, 운전자가 직접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지 않고, 표지판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돌아 나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방향에 합류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외형상 파란색 원형 바탕과 흰색 화살표는 주차장 안내 표지판과 혼동되기 쉽다. 그러나 주차장 표지판은 사각형 형태라는 점을 기억하면 두 표지판을 구분할 수 있다.
‘P턴 교차로’에서 자주 등장

이 표지판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P턴 교차로다.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금지하고, 운전자가 직진 후 우회전-우회전-우회전을 거쳐 P자 모양 경로를 따라 좌회전 방향으로 합류하게 만드는 구조다.
만약 이 표지판을 무시하고 그대로 좌회전을 시도한다면, 이는 신호 및 지시 위반에 해당해 단속 대상이 된다. 더 나아가 교차로 내 충돌 위험까지 높아진다.
지하차도·고가차도 옆길에서도 확인 가능

‘우회로 지정’ 표지판은 지하차도나 고가차도 인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해당 구간을 그대로 직진하면 좌회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옆길로 빠져 신호를 받아 좌회전을 하라는 안내다.
이를 무시하면 지하차도에 진입한 뒤 길을 잘못 들어 헤매는 일이 생기기 쉽다.
이 표지판은 흔히 접하지 않다 보니 운전자들의 정답률이 낮은 교통 표지판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원활한 흐름과 안전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하다. 작은 착각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는 ‘주차장’이 아닌 ‘우회로 지정’ 표지판임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