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해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입니다. 식품에 보존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이 더욱 걱정스러운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산 김치가 국내에 워낙 많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배추에 왜 포름알데히드를 뿌렸을까?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는 일부 업자들이 배추의 뿌리 부분 등에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처리한 뒤 운송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추가 운송되는 동안 쉽게 상하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외관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식품 보존제로 사용하는 물질이 아닙니다. 특히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눈·피부·호흡기 등을 자극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과 암 발생의 연관성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이번 행위는 정상적인 식품 처리 방법이 아닌 불법적인 사용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배추가 한국에도 들어왔을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요.
현재까지 문제가 된 포름알데히드 처리 배추가 국내로 수입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측에 해당 배추의 유통 및 수출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중국산 배추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8월 26일 식약처가 발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8월 24일 이후 수입 신고된 중국산 배추 8건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배추뿐 아니라 중국산 배추김치와 절임배추까지 제조업체별로 수거해 검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 ‘중국산 배추나 김치가 위험하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중국산 김치 이야기가 함께 나올까?

국내 수입 김치의 대부분이 중국산이기 때문입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김치 수입량은 19만 4403톤으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양입니다.
이 가운데 수입 김치의 99%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접하면 자연스럽게
‘중국에서 문제가 된 배추가 중국산 김치에도 사용된 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문제가 된 배추가 유통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최근 수입된 중국산 배추 8건에서도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과도하게 불안해하기보다 정부의 추가 검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다만 포름알데히드처럼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화학물질을 일부 업자가 임의로 사용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중국 현지에서 과거 유사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와 국내 수입·유통 경로에 대한 추가 확인이 중요합니다.
Copyright ©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은 3분건강레터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