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당직인선 임박…이철규 사무총장·김민수 대변인 등 거론

정윤아 기자 2023. 3. 12. 18: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김기현 대표, 13일 당직 인선 결과 발표할 예정
막바지 인선작업 한창…후보군들에게 전화 돌려

[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3.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오는 13일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직 및 지명직 최고위원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변인에는 나경원 전 의원의 측근 김민수 전 경기분당을 당협위원장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통해 김기현 대표가 원하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인사가 실현될지도 주목된다.

12일 뉴시스 취재결과, 김 대표와 실무진들은 현재 인선의 80%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당직 후보군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사무총장은 친윤계 재선 이철규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거론됐지만, 장 의원이 선을 그으면서 이철규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주요 직책으로, 내년 총선의 공천 실무도 관여하는 자리다.

사무부총장은 전략부총장과 조직부총장으로 나뉜다. 전략부총장은 초선인 박성민 의원이, 조직부총장은 초선인 배현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중구가 지역구인 박성민 의원은 친윤계로 분류되며, 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서울 송파을이 지역구인 배현진 의원은 지난 1월 5일 지역구 행사에 김기현 의원을 단독 강연자로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배 의원은 이번 김기현 캠프에서 후보의 메시지를 관할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 자리는 우선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남은 상태다. 성 위의장은 지난해 9월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 출범 당시 유임돼 임기가 오는 9월까지다.

성 위의장의 결단에 따라 후임 정책위의장이 정해지겠지만, 후임 정책위의장 후보군으로 박대출·윤재옥·송언석 의원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박대출 의원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를 나갈 생각이라 고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르면 13일 발표될 인선에서 정책위의장 자리는 일단 비워둘 가능성이 있다.

김기현 대표의 대변인단에는 수석대변인 2명과 대변인 3명 체제로 구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수석대변인에는 재선의 이만희 의원과 강민국 의원, 유상범 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변인에는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서울 강동구갑 당협위원장, 김예령 김기현 캠프 수석대변인, 김민수 전 경기분당을 당협위원장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철규(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05. bjko@newsis.com

특히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은 나경원 전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출마를 고심할 때 대변인 역할을 하며 옆에 있었던 측근인물이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김기현 대표와 각을 세웠지만, 불출마 선언 이후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전 당협위원장이 대변인이 된다면 김기현 대표가 주장하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인사가 어느정도 실현되는 셈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유승민계 유의동 의원이 거론됐으나 유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13일 발표될 인선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비워둘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이번 인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통합이기 때문에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윤계가 아닌 인사를 등용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8일 대표 비서실장에 구자근 의원을 내정했다. 대표 비서실장은 대표의 수족과 같은 역할을 한다.

경북 구미갑이 지역구인 구 의원은 지난 1월 김기현 후보의 경북 출정식을 제안하고 기획했다.

김 대표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사무를 총괄한 김용환 보좌관은 대표실 상황실장을 맡기로 했다. 지난 지도부처럼 정무실장(당대표 특별보좌역)직을 설치하지는 않는다. 김 보좌관은 김기현 원내대표 정무특보를 맡았던 핵심 참모다.

한편 13일께 발표될 인선에서 친윤계 일색의 인사보다는 지역과 성향을 고려한 인사가 이뤄질지 여부가 관심이다.

김기현 대표는 당대표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당직 인선에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안철수·황교안 후보로부터 수도권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고려한 인사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대통령실과 친윤계 후보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 비친윤계 인사들도 등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