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양구는 몰라도 '삼송'은 안다...완성형 택지지구 '삼송'

수도권 북부 대표도시 고양특례시…특례시 출범 3년차 접어들어

2022년 1월,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했습니다. 바로 ‘특례시’ 인데요.

‘특례시’란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로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가 되지만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게 행정, 재정적 자치 권한 재량권을 부여 받는 도시로 현재 고양시, 수원시, 용인시, 창원시 등 총 4개 특례시가 있습니다(가나다 순).

일단, 특례시로 지정되면 대규모 재정투자 사업 유치가 한결 수월해 지며, 행정절차도 간소화돼 신속한 정책결정 해 행정서비스 수준이 높아집니다. 또한 재정투자를 통해 인프라가 확충돼 시민들은 더욱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어 도시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례시 4곳 가운데 ‘고양특례시’는 수도권 북부권역의 유일한 특례시입니다. 1990년대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비슷한 시기에 화정지구(화정동), 능곡지구(행신동 일원)가 연이어 개발 돼 고양시(특례시 이전) 도시 경쟁력이 강화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를 끝으로 주춤했던 택지개발사업들 재개…고양특례시 4대 택지지구들 등장

1990년대 말을 끝으로 주춤했던 고양특례시 택지개발사업은 일산신도시(일산동구, 일산서구)를 중심의 도시기능을 분담시키기 위해 2000년내 들어서 다시 추진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곳들이 고양특례시 4대 택지지구인 삼송지구, 원흥지구, 지축지구, 향동지구 등입니다.

이중 삼송지구는 2006년부터 덕양구 삼송동, 원흥동, 동산동, 신원동, 오금동, 지축동 일원에 조성되기 시작, 2012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아파트 2만3,600여 가구, 오피스텔 1만실, 블록형 단독주택 2,000여 가구 등이 자리잡아 4곳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원흥지구는 MB정부 시절 보금자리 시범지구 조성의 일환 덕양구 원흥동, 도내동 일원에 조성 중입니다. 현재 아파트와 오피스텔 약 1만3,000여 세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케아 고양점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축지구는 덕양구 지축동 일원에 조성 중이며 총 9,144세대가 들어섭니다. 서울 은평뉴타운과 최인접 해 있고 현재는 8,700여 가구의 아파트(행복주택, 신혼희망타운 등 포함)가 입주해 있습니다.

향동지구는 덕양구 향동동 일원에 조성 중이며 원흥지구와 마찬가지로 보금자리 지구로 출발했습니다. 다른 택지지구들에 비해 자족기능을 강화 해 지식산업센터들도 꾸준히 공급되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과 마포구 상암DMC와 가깝습니다.

4대 택지지구의 맏형 ‘삼송지구’…완성형 택지지구

고양특례시 4대 택지지구 가운데 맏형은 ‘삼송지구’가 꼽힙니다.

전체적인 규모, 세대수 등이 물론 크지만 몸집만으로 ‘삼송지구’를 맏형으로 꼽는 것은 아닙니다. 주거, 상업, 업무, 교통 등 자족기능이 완성형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삼송지구는 신원동(신원마을) 일대를 ‘북삼송’, 동산동(동산마을), 삼송동(삼송마을), 원흥동(원흥마을) 일대를 ‘남삼송’으로 부릅니다. 지구를 관통하는 창릉천과 일대에 잘 조성된 산책로, 풍부한 녹지를 갖추고 있으며 북삼송 신원마을 일대도 공릉천, 뉴코리아CC 등이 인접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2017년 8월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은 현재까지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쇼핑, 문화, 레저시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변 아파트들은 스타필드 고양 개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농협하나로마트 삼송점,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의 대형 할인매장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업무기능도 강화 돼 2021년에는 지구 내 상업지구에 MBN미디어센터가 준공 됐으며 2018년 준공된 삼송테크노밸리는 550여개 기업의 생산시설이 자리잡고 상가, 기숙사, 운동시설 등의 지원시설들도 갖추고 있습니다.

교통 인프라도 우수합니다. 지하철 3호선(일산선) 삼송역과 원흥역이 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차량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통일로IC와 1번국토(통일로)를 통해 서울 시청 등의 도심이나 수도권 타지역으로 이동하기 쉽습니다.

수요는 있는데 삼송지구 일대 신축 주택 공급은 찔끔

이처럼 삼송지구는 주거, 상업, 업무, 교통 등 자족기능을 갖췄지만 최근 수년간 주택공급은 적었습니다. 그만큼 이제는 공급할 땅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는 2017년 삼송역현대헤리엇(삼송동.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2018년 힐스테이트삼송역스칸센(삼송동)이 마지막 이었습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이 끊긴 이후 삼송지구에 공급된 주거상품이 블록형 단독주택입니다. 이때 공급 된 ‘삼송우미라피아노’,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삼송자이더빌리지’ 등은 쾌적한 전원생활의 로망과 서울 등으로 출퇴근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 속에 2020년~2023년 사이에 연이어 입주를 했습니다.

하지만 기 입주한 이들 블록형 단독주택은 삼송지구 중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입지로 불편도 따르는데요.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가장 가까운 오금초교가 걸어서 20분 이상 소요돼 아이들은 사실상 차량을 이용해 통학을 해야 합니다. 또한 삼송지구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보니 생필품 구입 등 역시 편의점 이외엔 모두 차량을 이용해 상업지구로 이동해야 합니다.

최근 이들 블록형 단독주택과 비교해 주거여건이 뛰어난 입지를 갖춘 블록형 단독주택인 ‘힐스테이트 삼송더카운티가’ 분양을 앞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원초·중·고교 모든 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데다 고양시립신원도서관, 학원가 등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원동 중심상업지구 상권도 도보권이라 삼송지구의 완성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어 다른 블록형 단독주택들과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개발 중인 창릉신도시와 함께 고양특례시 중요 거점지역 자리매김 기대

현재 고양특례시에서는 3기 신도시인 ‘창릉신도시’가 조성 중입니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일산신도시로 끊겼던 고양특례시 신규택지개발사업이 삼송지구를 포함한 4대 택지개발사업에 이어 창릉신도시로 이어지는 것이죠.

창릉신도시는 덕양구 원흥동, 동산동, 용두동 일대에 3만7,800여 세대, 총 8만3,290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며 2021~2022년에 이어 올해 1월 일부 단지들의 사전청약이 실시됐습니다.

특히 창릉신도시는 전체 신도시 면적의 34%를 자족용지 및 업무시설 용지로 계획돼 주거용지 비율이 다른 3기 신도시에 비해 낮아 자족기능이 강한 신도시 입니다.

삼송지구는 창릉신도시와 이웃하고 있어 많은 인프라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돼 이 두 지역은 향후 고양특례시의 중요 거점지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창릉신도시 조성 사업 속도가 더뎌 완성형 택지지구인 삼송지구의 위상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 신도시 조성 역시 속도를 낼 수 있어 이웃하고 잇는 삼송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 삼송지구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