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도 줄 섰다”… 다섯 손가락 로봇의 '주목' 받는 이유

로보티즈 5지 휴머노이드 ‘AI 워커’, 글로벌 빅테크 공급 확대구글·애플 등 주문 쇄도·올해 판매량 200대 돌파 전망40대 투자자 주목, 韓 로봇 부품사 ‘완제품·모듈’ 사업 확장 가속
로보티즈 ‘똘망’ /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로봇 부품 기업들이 이제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서, 로봇 하드웨어 완제품 시장으로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를 전문으로 하는 로보티즈가 다섯 손가락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글과 애플 같은 글로벌 대기업에 납품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장악했던 로봇 핵심 부품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공급망을 점차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자산 증식과 미래 산업 투자에 관심이 많은 40대 투자자들에게는 이러한 로봇 부품사의 사업 확장이 새로운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로보티즈가 대기업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내구성’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로보티즈 CI / 로보티즈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AI 워커’가 구글과 애플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독특한 구동 방식 덕분입니다. 대부분의 로봇이 와이어를 사용하는 ‘케이블 드리븐’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로보티즈는 손가락 관절마다 작은 액추에이터를 직접 넣는 ‘순수 모터’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 방식 덕분에 와이어가 늘어나면 부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유지보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습니다. 게다가, 액추에이터를 직접 생산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갖추었습니다. 수천만 원에 달하던 경쟁사 로봇 손에 비해 880만 원으로 출시하여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생산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200대 판매 목표

로보티즈 AI 워커 / 로보티즈

현재 로보티즈의 생산 현장은 주문이 폭주하여 조립되는 대로 제품이 출고되고 있습니다. 기존 부품 고객사들이 로봇 완제품까지 연이어 주문하면서, 올해 ‘AI 워커’ 판매량이 200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연구용 휴머노이드 시장에서는 상당히 드문 기록입니다.

회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7월에 우즈베키스탄 공장이 완공되면, 액추에이터 생산 능력이 현재 30만 대에서 300만 대로 10배 증가합니다. 이를 통해 판매 가격을 30~40% 더 낮춰 로봇의 대중화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부품사들이 완제품에 집중하는 진짜 이유, ‘데이터 전쟁’

로보티즈 AI 워커 실제 작업 / 로보티즈

오랫동안 부품만 공급하던 기업들이 왜 갑자기 로봇 완제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데이터’에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실제로 물리적 환경에서 동작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움직임을 기록한 방대한 액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어야만 실제 제조와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보티즈는 20년간 축적해온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드웨어를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글로벌 로봇 산업에서 강력한 플랫폼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에스피지와 에스비비테크 등 한국 부품사들의 강력한 반격

에스피지 CI, 에스비비테크 CI / 공식홈페이지

로보티즈뿐만 아니라, 일본이 독점하던 정밀 감속기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에스비비테크와 에스피지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에스비비테크는 액추에이터 전용 공장을 짓고 있으며, 에스피지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를 통합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구동 모듈 전체를 납품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로봇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점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가치사슬 내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2035년 75조 원 시장, 로봇 산업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UBS CI / UBS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35년까지 최대 500억 달러(약 7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봇이 이제 공장을 넘어 일상으로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로봇의 심장과 관절을 만드는 국내 부품사들의 활약은 단순한 기업 성장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도 연결됩니다.

40대 직장인 투자자라면 반도체 이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산업으로 로봇 산업을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단순 조립 업체보다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데이터를 선점해가는 부품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K-로봇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도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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