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에 46년 만의 기록적 폭우…피해 속출

[앵커]

경북 울릉군엔 46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틀 동안 300mm 넘는 비가 집중되면서, 토사가 유출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재민 기잡니다.

[리포트]

울릉 도심이 하천과 뻘처럼 변했습니다.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은 결국 멈춰섰습니다.

물살을 이기지 못한 오토바이 한 대는 둥둥 떠내려갑니다.

울릉에는 어제(11일) 99mm, 오늘(12일) 오후 6시까지 208.5mm로 이틀간 3백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울릉도독도해양기지는 어젯밤 11시쯤 시간당 강수량이 70.4mm로, 1978년 8월 이후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호우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동시에 내려진 가운데 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울릉읍과 서면 등에서 4백 가구, 주민 6백여 명이 한때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사동리 한 주택에서는 40대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119 구조대원 : "2층 문 밖의 토사로 인해서 문을 못 여는 상황이어서 저희가 창문을 통해가지고 사다리를 전개해서 구조를 했습니다."]

또 울릉 일주도로와 울릉터널 등에서 토사 유출과 낙석이 발생하면서, 도로 6개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박상용/울릉군 안전건설단장 : "한 4백 명 정도를 투입해 가지고 일주도로변하고 시가지에 토사 유출된 지역을 지금 응급 복구를 했고."]

울릉군은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민과 귀성객 안전을 위해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편집:김무주/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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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기자 (truepe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