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시장협의회, 아마게르 바케 친환경 소각장 설계 기업 방문해 건립 과정 들어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BIG) 방문해 소각장 설계 컨셉, 건립 과정 등 파악
-빈민촌의 도시재생 통해 폭력ㆍ범죄 추방한 수페르킬렌 프로젝트 현장도 찾아
현지시간으로 30일 아마게르 바케 친환경 소각장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시장단. 왼쪽부터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사진=전국대도시시장협회의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등은 30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명물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를 설계한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이하 BIG, Bjarke Ingels Group)을 방문해 소각장을 친환경 및 지속 가능형, 시민 친화형으로 설계·건립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BIG이 설계한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은 오스트리아 빈의 슈피텔라우와 함께 ‘소각장=혐오시설’이란 통념을 깨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민을 위한 시설로 변모하면서 시민ㆍ관광객이 즐겨 찾는 랜드마크라는 명성을 얻으며 2021년 제14회 세계 건축 축제에서 ‘올해의 세계 건축물’로 선정됐다.

BIG은 친환경 기술을 통한 소각장의 안전성 담보는 물론이고 스키장, 등산로, 정원 등 주민 친화 시설을 소각장에 넣는 획기적 발상과 참신한 디자인을 제시했기 때문에 코펜하겐시 공모에서 선정됐다고 한다.

BIG 관계자는 "공모 경쟁률이 36대 1이었다. 소각장이란 기피 시설을 사람들이 가고 싶고,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주효했고, 효과는 건립 후에 잘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장단은 이어 BIG 등이 코펜하겐의 우범지역인 빈민가를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범죄와 폭력이 사라진 곳으로 변모시킨 수페르킬렌(Superkilen) 지역도 방문했다.

BIG 등은 62개국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이곳에서 폭력과 범죄가 빈발하자 지역 치안과 시민 안전, 생활 향상을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실행했고, 이민자들은 이에 적극 동참해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나타낼 수 있는 작은 분수대, 의자, 석조 테이블 등 108가지 소품과 설비 등을 모국에서 가져와 지역 중심부를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형태로 꾸며 서로 이해하고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바꿨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아마게르 바케와 수페르킬렌 프로젝트는 창조적 발상으로 소각장이나 우범지역을 시민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혁신적 사례로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행정에도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을 비롯한 시장단은 이날 오후 오스트리아·덴마크의 친환경 소각장, 기후변화 대응 기관 등을 살펴보는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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