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 아우디 Q5, BMW X3, 제네시스 GV70이 잇따라 등장하며 3자 구도가 본격화됐다. 서로 다른 파워트레인과 브랜드 전략을 앞세운 3차 3색 경쟁은 소비자 선택의 기준까지 바꿔놓고 있다.

더 뉴 아우디 Q5

더 뉴 아우디 Q5 실내지난 1일 아우디코리아는 '더 뉴 Q5'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중형 SUV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디젤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신규 플랫폼을 도입해 정숙성과 효율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내세운다. 반면 BMW코리아는 '뉴 X3'를 통해 완성도 높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SUV의 기준을 다시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국산 프리미엄 대표 모델 제네시스 GV70은 디자인과 내장재, 정숙성에서 수입 SUV와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주행 감각부터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더뉴 Q5는 디젤의 두터운 토크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중저속 구간에선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고 고속에선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살린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7kg.m의 2.0 TDI 디젤 엔진은 7단 S 트로닉 변속기,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울트라 콰트로'와 맞물려 복합연비 12.7km/ℓ를 기록한다.

BMW코리아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뉴 X3'

반면 X3는 직렬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부드러운 반응성과 효율을 함께 잡았다. 신형 X3 xDrive 20은 최고출력 190마력, 복합연비 10.9km/ℓ로 실사용 영역에서의 체감 성능을 높였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디자인 언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균형감을 유지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스포츠성을 원한다면 400마력을 발휘하는 M50 트림도 선택지로 존재한다.
이들과 달리 제네시스 GV70은 파워트레인보다 정숙성, 고급스러운 마감재, 탁월한 실내 감성 품질로 승부수를 띄운다. 가솔린 2.5ℓ와 3.5ℓ 터보 모델은 각각 304마력, 380마력을 발휘하며,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정제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소음·진동을 억제하는 기술력과 실내 NVH 처리 수준은 경쟁 수입 SUV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 GV70

기술 사양 외에도 브랜드가 말하는 '프리미엄'의 정의는 각기 다르다.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음성명령으로 창문·음악 제어는 물론, 운전자 명령에 한해 서스펜션 조정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탑재했다. 블랙 에디션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주행 모드에 따라 지상고를 조절할 수 있다.
BMW는 기능보다 주행 감각 그 자체에 집중한다. 무게 배분, 서스펜션 응답성, 조향 피드백 등 다이내믹한 핸들링이 X3의 강점이다. 반면 제네시스는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보조, 실내 조도·재질·디스플레이 완성도를 토대로 감성 품질을 끌어올렸다. GV70은 특히 디지털 키, 전동식 시트 조작, 지능형 헤드램프 등 디테일에서 만족도가 높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기준에 달렸다. 실용성과 효율, 신기술의 조화를 원한다면 아우디 Q5가, 검증된 주행 성능과 브랜드 정체성을 중시한다면 BMW X3가, 고급감과 정숙성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면 제네시스 GV70이 어울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