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 AI랠리는 계속될까?

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출처 = FOMC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19%
S&P 500 ▲0.28%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27%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기분 좋게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나스닥 등 3대 주요 지수가 나란히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는데요.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안도하면서도, 장 마감 후 예정된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하게 움직였습니다.

시장에 가장 큰 활력을 불어넣은 건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였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장기 성장 전망과 한국 SK하이닉스의 깜짝 실적이 훈풍을 일으키며 지수를 밀어 올렸어요. 프랭클린 템플턴 인스티튜트의 제프 슐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이번 결정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닫아둔 것은 아니지만, 긴축을 질서 있고 완만한 속도로 진행하려 한다는 점에서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금리 동결 안도감과 AI 실적이 만든 합작 랠리

이날 시장을 관통한 핵심은 '통화정책의 숨 고르기'와 'AI 기술주의 실적 모멘텀'이 만들어낸 시너지였습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습니다. 사실 연준은 직전 회의였던 지난 9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어요. 금리 인상은 기업의 이자 비용을 늘리고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대표적인 긴장 요인인데요. 다행히 이번에는 추가 인상 대신 동결을 택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덜어줬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회의 전부터 동결 확률을 93%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었기에 충격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짚으면서도 여전히 "물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내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두긴 했지만, 통화 긴축이 시장의 통제 가능한 완만한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무게를 뒀습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안정감 위에서 증시의 실질적인 상승 탄력을 이끈 건 인공지능(AI) 관련주였습니다.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2030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35% 성장해 연 매출 225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파격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약 11% 급등했습니다. 특히 오라클이 2027~2030 회계연도 동안의 추가 펀딩(자금 조달)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점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는데요. 최근 월가에서는 빅테크들이 AI 인프라를 무리하게 구축하느라 막대한 부채를 지거나 유상증자로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컸는데, 이를 불식시키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주 역시 훈풍을 탔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미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주가가 13% 폭등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 Arm(+4%), 마벨 테크놀로지(+3%), AMD(+3%) 등 주요 칩메이커 주가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다만 장 마감 직후 매그니피센트 7(M7)의 대표주자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되었습니다. AI 투자 열풍이 실제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빌 노디 투자 디렉터는 "단기적인 AI 사이클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향후 수년간 천문학적인 투자가 실제로 의미 있는 수익으로 회수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모두가 성공하기보다는 점차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희비 갈린 포드의 성적표 🚗

포드가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자동차 부문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엇갈린 실적을 냈어요. 부품 공급 이슈를 겪었던 주력 픽업트럭 ‘F-시리즈’의 생산을 정상화하고 비용 절감에 힘쓰며 이익 방어에 나선 결과인데요. 이에 힘입어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 하단을 올려 잡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내년 실적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어요.

실적 주춤해도 매장은 북적! 🌯

치폴레가 매장 마진 감소의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주당순이익을 기록했어요. 하지만 여름철 일부 식재료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동일 매장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는데요. 고객당 평균 결제액이 늘어나면서 기존 매장 매출이 2.1% 증가한 덕분이에요. 지난해 겪었던 고객 유입 부진을 털어내고 탄탄한 수요를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와요.

실적도 전망치도 올렸다! 📦

페덱스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월가의 전망치를 기분 좋게 웃돌았는데요.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회계연도 기준을 개편한 페덱스는 올해 연간 이익과 매출 성장률 전망치까지 일제히 올려 잡았어요.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입니다.



알파벳, AI 투자에 현금흐름 91억달러 적자

출처 = 언스플래쉬

급감한 현금흐름, 흔들리는 알파벳
알파벳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예상보다 악화된 현금흐름이 AI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알파벳은 3분기 실적을 시장에 공개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6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3.02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매출은 127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망치인 1282억2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순이익은 261억7000만달러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49억8000만달러였습니다. 주당 순이익 역시 2.87달러에서 2.12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05억8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팩트셋 전망치인 431억9000만달러를 하회했습니다. 매출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습니다. 202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였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들이 시장 눈높이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충격은 잉여현금흐름(FCF)에서 발생했습니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0억7000만달러였습니다. 시장 전망치는 마이너스 27억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실제 현금 유출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습니다.

지분 투자 손익의 변동도 실적을 짓눌렀습니다. 알파벳은 2분기에 990억3000만달러의 투자 수익을 냈습니다.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지분 가치가 오른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3분기에는 86억6000만달러의 손실을 냈습니다.

막대한 AI 지출 속 엇갈린 성적표
3분기 자본적 지출(Capex)은 513억6000만달러였습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550억900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지출 규모 자체는 여전히 천문학적입니다. 알파벳은 2분기에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높였습니다. 기존 최대 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연간 지출은 곧 2000억달러를 넘어설 예정입니다. 2027년에는 3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막대한 AI 투자는 뚜렷한 성과도 냈습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07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287억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경쟁사인 아마존 웹 서비스와 MS 애저의 점유율을 뺏어왔습니다.

제미나이 앱 사용자 수는 10억명에 도달했습니다. 구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아르곤 모델의 수요가 강력하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공개된 카본 모델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아르곤을 능가합니다.

반면 핵심 사업인 검색 부문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검색 매출은 12% 증가한 633억5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649억600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피차이 CEO는 검색 쿼리 성장률이 5년 만에 최고치라고 전했습니다. AI 투자가 검색 이용을 크게 촉진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월가는 검색 둔화와 현금 유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알파벳(구글)의 주가는?
28일(현지시간) 알파벳(구글)의 주가는 전일대비 1.34% 324.89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한 채 거래 중입니다.


🗞 글: 오진석, 뉴욕, 이채린, 김은진, 김도희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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