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주인공은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하얀색 대형견입니다. (아마도 화이트 셰퍼드나 진돗개 믹스 친구 같네요!) 그런데 녀석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귀, 목덜미, 등, 엉덩이까지... 온몸이 형광펜을 칠한 듯 선명한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범인은 바로 '잔디'였습니다. 막 깎아놓은 풀밭이 너무 좋았던 걸까요? 녀석은 그 위에서 신나게 뒹굴며 '잔디 팩'을 즐긴 모양입니다. 하얀 도화지 같던 털에 초록색 풀물이 아주 예쁘게(?) 들어버렸네요.
더 웃긴 건 강아지의 표정입니다. 자신의 몸이 슈렉처럼 변한 걸 아는지 모르는지, 집사의 허망한 눈빛을 피해 먼 산을 바라보고 있네요.

"주인님, 이거 최신 유행하는 천연 염색이에요. 멋지죠?"
라고 뻔뻔하게 말하는 것 같지 않나요? 목줄 색깔과 깔맞춤이라도 하고 싶었던 건지, 녀석의 예술혼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웃음과 위로를 동시에 보냈습니다.
"강아지: 나 오늘 헐크 코스프레함", "집사님 우는 소리가 들려요", "녹차 맛 강아지 탄생", "그래도 표정이 너무 순진해서 혼낼 수가 없네요"라며 즐거워했답니다.
비록 집사님은 오늘 두 번 목욕을 시켜야 하는 비극(?)을 맞이했지만, 강아지가 저렇게 행복해하니... 이번 한 번만 눈감아주는 건 어떨까요? (물론 샴푸는 좀 많이 들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