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이달 재입찰 가나…흥국화재 검토에 매각 구도 변수
계약 흡수 땐 외형 확대 효과…자본 부담은 따져봐야
![서울 강남구 소재 MG손해보험 본사 [사진=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552779-26fvic8/20260507170017058khab.png)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예별손보 재입찰 참여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재입찰을 앞두고 잠재 후보군에 의향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흥국화재도 참여 가능성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별손보는 수차례 매각이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이후 예보가 가교보험사로 출범시키며 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본입찰마저 한국투자금융지주 단독 참여로 유효경쟁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예비입찰엔 하나금융지주와 JC플라워가 참여했으나 본입찰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예보는 잠재 인수자 의향을 다시 확인한 뒤 재공고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재입찰은 이달 중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흥국화재가 예별손보를 인수할 가능성은 올해 초에도 거론된 바 있다. 흥국화재 모회사인 태광그룹 측은 당시 인수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예보가 재입찰 성사를 위해 후보군 확대에 적극 나선 상황이고 흥국화재도 한층 진지하게 검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태광그룹이 M&A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11월 흥국생명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본입찰에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모펀드 등과 경쟁에서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외형 확대 의지가 있다. 예별손보 인수 검토 역시 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흐름으로 읽힌다.
흥국화재가 실제 입찰에 나선다면 매각전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기존 구도가 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손보사가 가세하면 보험계약 흡수와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업계 재편 관점이 부각될 수 있다.
흥국화재로서는 예별손보를 인수하면 단기간에 몸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말 기준 흥국화재 총자산은 12조5021억원으로 손보업계 점유율 3.3% 수준이다. 여기에 자산 4조원대인 예별손보를 더하면 총자산은 16조원대 후반으로 불어나고 점유율도 4%대 중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 대형 5개사와 격차를 단숨에 좁히긴 어렵지만 중형 손보사 안에서는 체급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이번 거래는 일반적인 성장형 M&A와 다르다. 예보 지원금은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인수자가 지급여력비율을 맞추기 위해 별도로 투입해야 할 자금도 최소 500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있다. 단순히 외형만 늘리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산 건전성과 추가 자본 부담을 따져봤을 때 조건이 맞지 않으면 참여를 접을 수 있다"며 "예보가 인수자 부담을 얼마나 덜어주느냐가 재입찰 성사를 위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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