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 기능 재편… ‘관광·산업 항만’ 전환

목포=정기찬 기자 2026. 3. 17. 15:2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市, 삽진항 국가어항개발 추진
북항 어선 과밀 문제 등 해소
내항 친수공간 관광거점 조성
신항 배후부지 해상풍력 육성
목포시청에서 '목포항 및 배후부지 기능별 재배치 TF회의'가 개최되고 있다. 목포시 제공

전라남도 목포시가 어선과 여객, 물류 기능이 혼재된 목포항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항만 기능 재편과 배후부지 개발을 포함한 장기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목포시는 최근 '목포항 및 배후부지 기능별 재배치 TF회의'를 개최하고 해양레저와 물류, 수산, 산업을 아우르는 목포항 기능 재편 방향과 부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의는 조석훈 목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진행됐으며 시 관련 부서와 교수, 해양수산 전문가, 항만 관계자 등 외부 자문단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현재 목포항이 어선, 여객, 물류 기능이 혼재돼 항만 이용 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목포시는 특히 북항의 어선 과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선박 수용 능력을 초과한 어선이 정박하면서 기상 악화 시 최대 8중 이상 겹치기 접안이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내항 역시 어선과 여객 기능이 동시에 운영되면서 관광 기능 활성화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삽진항 국가어항 개발을 계기로 목포항 전반의 기능을 재편하는 '목포 큰그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재배치 계획에 따르면 삽진항은 약 494억원을 투입해 국가어항으로 개발하고 물양장과 방파제, 냉동·냉장시설 등 어업 기반시설을 구축해 오는 2030년까지 어선과 레저선 등 총 428척을 수용하는 수산 중심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북항은 어선 혼잡 문제를 해소한 이후 소형 어선과 해경 전용부두 중심으로 기능을 특화할 예정이다. 내항은 어선 기능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여객과 마리나, 친수공간 중심의 관광 거점 항만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신항은 해상풍력 산업과 항만 물류 중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남항은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해양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와 함께 해양관광 분야의 민간 투자 유치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항만 배후부지 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내항 주변은 마리나와 문화시설이 결합된 수변 관광 공간으로 조성하고 신항 배후부지는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목포시는 올해 삽진항 국가어항 기본설계와 목포항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항만 기능 재배치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전라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련 사업이 제5차 항만기본계획과 제4차 항만재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조석훈 목포시장 권한대행은 "목포항 기능 재배치는 단순한 항만 정비를 넘어 목포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장기 발전 전략"이라며 "체계적인 기능 재배치를 통해 항만 안전성을 높이고 관광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복합 항만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