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근무를 마치고 출발하는 여행일정이라
공항에서 생각보다 이것저것 먹게 되었습니다
던킨에서 먹었던 [에그샐러드 샌드위치와 사과잼 프리터]
마지막으로 카페인을 조금이라도 때려넣으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합니다
확실히 공항 내 식당들의 퀄리티도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별 생각 없이 궁금해서 비리아 타코를 1점 구매해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더라구요
아마 원래는 스프에 찍어먹는 방식의 타코인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공항내부인점을 감안해
미리 스프에 적신 고기를 타코에 넣어준 것 같습니다.
아니 ㅁㅊ 기내식에 아이스크림이 나온다고?
낙지덮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홍콩에서의 첫 식사입니다
[파인애플빵(뽀로바오) 와 아이스 레몬티, 블랙커피]
메론빵처럼 단순하게 이름만 빌려온건줄 알았는데 실제로 새콤달콤하게 파인애플 맛이 납니다.
가운데에 버터가 껴있어서 단짠단짠 맛있습니다
커피가 정말 찐하고 뜨거워서 궁합이 좋아요
[Beef Brisket (양지) 에그누들과 ???]
에그누들은 특유의 식감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걱정과 다르게 너무나 맛있게 먹었네요
근데 저 사이드로 시킨게 도통 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메뉴판에는 'dumpling'이라고 적혀있어서 당연히 만두를 기대하고 시켰는데...
찹쌀과 고기조각, 야채를 틀에넣고 찐듯한 음식이었습니다
맛은 짭짤하고 기름져서 간장에 찍어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연유 토스트 및 아이스 밀크티]
주문 실수를 했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어야 했는데 bread만 보고 신나서 주문했더니..
그래도 버터 듬뿍 바른빵에 연유를 뿌린거라 맛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각종 딤섬류]
딤섬이야 한국에서도 맛있는걸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서
막 엄청 놀라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던것 같습니다
오히려 창펀같이 한국에서 보기 힘든 메뉴들을 좀 더 시켰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위에다가 간장을 직접 뿌려주시고, 은은하게 고수향이 나서 맛있습니다
[마미 팬케이크 + 아이스 레몬티]
웬만한 가이드북이랑 여행기에는 한번씩 등장하는 팬케이크입니다
본점이 아니더라도 길거리에서도 비슷한걸 많이 팔구요
제일 기본인 오리지널 맛 + 아이스 레몬티로 한번 먹어보긴 했는데...
제가 오리지널맛으로 먹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빨리 물리는 맛입니다
델리만쥬처럼 빠르게 맛있고 빠르게 질리는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여러분이 가서 드신다면 이런저런 종류가 많으니
꼭 다른 맛으로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밀크 푸딩 + 아이스 밀크티]
처음에 푸딩을 주문하면 뭐라고 물어보시는데 'hot or cold?'라고 물어보시는 거더라구요
아주머니들 억양이 세서 당황했습니다. 옆자리 분들이 도와주셔서 간신히 주문했네요
이리저리 유명한 가게인만큼 사람도 많고 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푸딩은 맛은 있었는데 줄을 길게 서거나 해서
먹을만큼은 아닌것 같았구요
그래도 츄라이 츄라이
[홍콩식 솥밥 Beef & Egg 뽀자이판]
밤에 산책하다가 식당앞에서 솥 몇십개를 불위에 조리하는 모습에 이끌려 들어가버렸습니다
정말 현지인들만 있는 패스트푸드점 같은 느낌?
아무래도 주문하면 조리가 시작되는거라 나오는데 조금 시간은 걸립니다
같이 나오는 저 간장을 위에 뿌려서 비벼먹으면 되는데,
홍콩식 간장의 특징이 생각보다 짜지 않다는 거라네요
절반만 뿌려먹다가 그냥 다 부어서 먹었는데도 간이 적당했습니다
와 요거 진짜 맛있더라구요
불에 가까운 쪽은 살짝 누룽지처럼 바삭해지고 위쪽은 고슬고슬한 밥
계란은 살짝 잔열로만 익힌 거라 노른자 톡 터트려서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렇게 첫날이 마무리 되었네요
배 터지는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