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에 사람이 많아야 든든하고 혼자면 쓸쓸할 거라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65세 이후에도 곁에 아무도 없이 흔들림 없이 하루를 채워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버려진 혼자가 아니라 스스로 고독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친구 한 명 없이도 잘 사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1. 감정을 스스로 다독일 줄 안다
속상한 일이 생기면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돌려 하소연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런 방식은 오히려 주변 사람을 지치게 만들어서 정작 힘들 때 기댈 사람을 잃게 만든다. 반대로 산책을 하거나 일기를 쓰며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히는 사람은 흔들림이 적다. 배우자를 다른 사람 앞에서 깎아내리지 않는 최소한의 존중도 이런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인다.

2. 소모적인 관계를 과감히 정리한다
오랜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만나서 진만 빼는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 잘 사는 사람들은 그런 관계에 미련을 두지 않고 정말 마음이 통하는 소수의 인연에만 에너지를 쓴다. 관계는 숫자가 아니라 깊이로 판단해야 한다는 걸 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 불필요한 만남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3. 몰입할 대상을 스스로 만든다
은퇴 후 아무 목적 없이 TV만 틀어놓고 하루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화초를 가꾸거나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는 것처럼 몰입할 대상을 가진 사람은 표정부터 다르다. 그 몰입이 단순한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 몰입할 게 없는 사람일수록 외로움을 채우려 남에게 집착하게 된다.

감정을 스스로 다독이고, 소모적인 관계를 정리하고, 몰입할 대상을 만드는 것. 이 세 가지만 갖춰도 혼자여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 진짜 힘든 순간엔 국가 복지 제도를 활용하되 하루의 리듬만큼은 스스로 쥐고 있는 게 중요하다. 결국 노년의 품격은 곁에 사람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혼자서도 단단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