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앤스로픽, 韓 병원·은행까지 넘본다

김태호 기자 2026. 6. 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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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한국 내 데이터센터에서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8'을 구동한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수 주 내에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 리전 데이터센터에서 클로드 오퍼스 4.8을 구동하는 '인리전(in-region)' 서비스를 시작한다.

앤스로픽의 이번 규제 돌파 사례처럼 외산 AI 서비스의 국내 침투 범위는 앞으로 일반은 물론 기업·공공 영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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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리전으로 규제 돌파
서울 내 서버에만 데이터 저장
클로드 최신형 모델 구동 지원
민감정보 국외 반출 원천 차단
금융·의료까지 영업 범위 확장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한국 내 데이터센터에서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8’을 구동한다. 그간 민감 정보 규제 탓에 외산 AI 도입이 제한적이던 국내 은행·병원 등 금융·의료 분야를 본격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수 주 내에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 리전 데이터센터에서 클로드 오퍼스 4.8을 구동하는 ‘인리전(in-region)’ 서비스를 시작한다. 앤스로픽 관계자는 “몇 주 안에 AWS 서울 리전에서 클로드 오퍼스 4.8 인리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엄격한 데이터 보관 규제가 요구되는 산업에도 클로드 기반 AI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리전은 AI 모델의 추론을 한 개 리전(권역) 내 데이터센터로 한정하는 방식이다. 통상 외산 AI 서비스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를 함께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반면 인리전은 AI 모델 구동과 데이터 처리를 해당 권역 안으로 묶고 다른 리전 내 데이터센터와 공유를 제한한다. 앤스로픽이 서울 리전에만 데이터를 저장하고 AI를 가동하면 민감 정보의 국외 반출이 차단된다.

이는 금융·의료의 데이터 규제를 겨냥한 것이다. 전자금융 감독 규정상 금융사는 개인신용정보, 고유식별정보 같은 민감 정보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다룰 때 서버를 국내에 둬야 한다. 전자의무기록 기준도 의료기관이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서버의 물리적 위치를 국내로 한정하도록 규정한다. 두 분야 모두 클라우드 이용 자체는 허용되지만 민감 정보를 다루려면 국내 서버가 전제 조건인 셈이다.

앤스로픽이 서울 리전 구동을 지원하면 이들 기관이 민감 정보까지 클로드로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앤스로픽은 이 요건을 충족해 금융·의료 등 규제 산업으로 고객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앤스로픽의 이번 규제 돌파 사례처럼 외산 AI 서비스의 국내 침투 범위는 앞으로 일반은 물론 기업·공공 영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업무 보조 수단을 넘어 정부와 기업의 필수 자산 역할까지 넘보면서 AI 기술 주권 확보의 중요성이 덩달아 부각되고 있다. ▷기사 4·5면

김태호 기자 t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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