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예방하려다 혈당 더 흔들립니다… 바나나 경고

공복에 먹으면 장에 좋다,
변비에 효과적이다…
이런 말에 이 아침 습관을 시작한 분들 많으실 거예요.
특히 60대 이후엔 배변 건강을 위해 매일 반복하는 루틴처럼 굳어진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이 습관, 혈당을 갑자기 올리고 췌장을 피로하게 만들어 당뇨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첫째, 그 습관은 ‘공복에 바나나 먹기’입니다.
바나나는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과일로 인식되지만, 공복에 먹을 경우 당분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이 급등합니다.
특히 속이 빈 상태에 단당류가 들어가면 췌장이 급하게 반응하면서 인슐린 피로가 쌓이게 돼요.

둘째, 바나나는 GI 지수가 높은 편입니다.
혈당지수(GI)가 평균 60 이상으로, 공복 섭취 시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기 쉽고,60대 이상은 인슐린 감수성이 낮아져 반응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췌장에 부담이 배가됩니다.

셋째, 장에 좋다는 효과는 과장된 경우가 많습니다.
식이섬유는 분명 들어 있지만, 수용성보다는 불용성 위주라 변비 개선 효과는 체질에 따라 다르며, 오히려 복부 팽만이나 헛배부름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아요.

넷째, 바나나는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공복엔 자극이 됩니다.
빈속에 마그네슘이 들어오면 위산 분비가 과해지고 속쓰림이나 위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가진 60대에겐 불편한 증상을 반복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매일 반복하면 당 수치가 안정되지 않습니다.
공복 혈당은 하루의 기준점인데, 매일 아침 바나나로 시작하면 그날 내내 혈당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요.
혈당이 널뛰듯 오르내리는 환경은 당뇨 전 단계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여섯째, 바나나는 식사 후 디저트로 소량 섭취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밥이나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혈당 상승 속도를 완화시킬 수 있고, 과일 중에서도 당이 높은 편이니 반 개~한 개 이하가 적당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아침 바나나 습관, 60대 이후엔 혈당과 위장 건강에 예기치 않은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좋은 음식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 오늘부터 다시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