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끔찍하다”…‘채식주의자’ 읽은 김창완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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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소설가 한강 작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8년 전 한강 작가와 대담하며 '채식주의자'를 읽은 가수 김창완의 감상평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영상에서 김창완은 한강 작가와 마주 앉아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한강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노벨위원회 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가 한강'을 막 알게 된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작별하지 않는다' '흰' '채식주의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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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11일 ‘KBS 인물사전’ 채널에 올라온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직접 읽어주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올랐다.
이 영상은 지난 2016년 5월 방영된 KBS ‘TV, 책을보다-2016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을 만나다’의 일부 장면이다. 영상에서 김창완은 한강 작가와 마주 앉아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창완은 채식주의자인 아내 영혜를 이해할 수 없는 남편 시점에서 서술되는 대목을 읽었다. 친정 식구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가족들은 채식하는 영혜에게 억지로 고기반찬을 먹이려 들었다.
김창완은 해당 장면을 읽어 내려가다가 미간을 찌푸린다. 그는 “안 읽겠다. 뒤로 가면 너무 끔찍하다”며 “고기를 딸 입에 쑤셔 넣고 뭐 하는 거냐. 아무리 소설가라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한강은 “이 장면이 끔찍하고 불편한 건 사실”이라며 “세 개의 장에 이뤄진 소설에서 각자 화자의 관점에서 다시 나올 만큼 중요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재차 인상을 쓰는 김창완에게 한강은 “읽지 마시라. 괴롭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창완은 폭력 장면 묘사에 대해 “안 읽겠다. 너무 끔찍하다”고 했다.
작가는 “폭력적인 장면에 민감한 편이다. 아우슈비츠를 다룬 영화를 보면 토하거나 며칠 아프기도 한다. 가장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게 폭력의 장면”이라면서도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 이런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이 사람(영혜)이 왜 폭력을 견디게 어려워하는지는 결국은 폭력적인 장면을 통해 말할 수밖에 없기에 힘들게 썼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강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노벨위원회 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가 한강’을 막 알게 된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작별하지 않는다’ ‘흰’ ‘채식주의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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