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김천 ‘정치 1번지’ 대신동 초접전, 보수 3인후보 사투에 민심 요동

안희용 기자 2026. 5. 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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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엽
이기유
이승우
정재정
하동계

김천의 정치 1번지이자 격전지로 꼽히는 '대신동(김천시의원 다 선거구)'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초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대신동으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총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이곳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이번엔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은 신예 후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주자와 쟁쟁한 무소속 후보 등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그야말로 안갯속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1983년생(43세)의 젊은 피 김상엽 후보를 단수 공천하며 인물 교체와 세대 확장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김천 지역 출마자 중 가장 젊은 주자 축에 속한다. 특히 김 후보는 투명하고 청렴하게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시의회 갑질 근절 조례' 제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이기유 후보 역시 1983년생 동갑내기다. 이 후보는 대신동 역사상 민주당 간판을 달고 시의원에 출마한 첫 주자로 지역 정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늘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해결하는 소통의 정치를 펼치겠다"며 표심 공략에 적극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후보의 득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대신동의 민주당 비례대표 득표율은 8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 41.28%, 4년 전 제8회 선거에서 24.37%를 기록한 바 있다. 탄탄한 고정 지지층을 바탕으로 이 후보가 25%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할 경우, 무소속 후보들의 표 분산 흐름 속에서 예상 밖의 이변과 당선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 공천 후보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의 벽은 견고하다. 특히 관록과 지역 기반을 갖춘 현역 의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3선 도전에 나서는 무소속 이승우 후보는 제9대 김천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다. 4년 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탄탄한 표밭을 다져온 그는 이번엔 무소속으로 주민들의 직접적인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지난 8년이 대신동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대신동의 지도를 더욱 가치 있게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선 고지를 노리는 무소속 정재정 후보의 반격도 매섭다. 현 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후보는 대신동의 골목골목을 누벼온 '생활형 민원해결사'로 통한다. 정 후보는 "말이 앞서는 정치가 아니라 발로 뛰는 실천으로 대신동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순수 봉사자'를 자임하며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하동계 후보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정치가 아닌,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지역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는 진정한 봉사 일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대신동 선거구는 거대한 조직력과 공천 마크를 쥔 국민의힘 김상엽 후보와 지역 내 탄탄한 고정 지지층 및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무소속 이승우·정재정 후보간의 '3파전'이 기본 축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이기유 후보의 25% 득표율 달성 가능성이 높아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민심의 향방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결국 이번 김천시 다 선거구의 승패는 보수 표심의 분산 정도와 청년·여권 표심의 결집력, 그리고 현역 의원들의 의정 성과에 대한 주민들의 냉정한 평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1번지 대신동을 차지하고 시의회에 입성할 최종 2인은 누가 될지, 김천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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