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깜짝 실적'…2분기 영업익 5배 뛰었다
합성고무 스프레드 확대…영업익 3390억원
3분기 스프레드 축소 전망…수익성 방어 관건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끌어올렸다.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2681억원, 영업이익 33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9%, 영업이익은 41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04억원으로 420.4%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조481억원, 영업이익은 398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71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주력인 합성고무 사업이다. 합성고무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9871억원, 영업이익은 189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9.2%를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이익 149억원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해 생산과 판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재고를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공급 차질을 우려한 시장의 물량 확보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특히 분기 초 장갑 제조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NB라텍스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도 나란히 흑자 전환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2분기 매출액 3754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0%를 기록했다. 원재료 수급 우려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2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액 4928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1.2%를 기록했다. 주요 제품 정비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수요처의 물량 확보 움직임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났다.
자동차용 고기능성 고무 소재인 EPDM·TPV 부문도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2분기 매출액은 2271억원, 영업이익은 47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9%에 달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에도 제품 스프레드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에너지·정밀화학·기타 부문은 매출액 185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이익 242억원과 비교하면 이익 규모가 줄었다. 에너지 부문은 계통한계가격(SMP) 강세에도 석탄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2분기에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다만 3분기부터는 스프레드 축소 등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용 기자 lsy266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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