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무명 배우인 아내에게 포기 하지 말라며 월급 전부 바친 남편

"내 월급 다 써도 되니 오디션 보러 가"… 10년 무명 배우 장혜진 일으켜 세운 남편의 헌신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배우 장혜진의 뒤에는 오랜 무명 시절 묵묵히 곁을 지키며 꿈을 지탱해 준 남편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다.

결혼 전, 장혜진은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배우의 길을 완전히 포기했다.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간 그는 마트에서 화장품 판매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악착같은 노력으로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백화점 매장까지 진출했지만, 마음 한구석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이후 야간학교 봉사활동 중 평생의 반려자인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배우라는 꿈은 점차 멀어지는 듯했다.

전환점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영화 '밀양'에 캐스팅되며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촬영 현장에서 온몸의 피가 다시 도는 듯한 전율과 벅찬 열정을 느낀 그는 결국 남편에게 "미안한데 나 연기 계속해야 할 것 같다"며 진심을 털어놓았다.

장혜진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남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내의 손을 잡았다. 남편은 "나는 낡은 옷을 입어도 되니, 당신은 좋은 옷을 입고 오디션을 보러 가라"며 "내 월급을 다 써도 좋으니 끝까지 해보라"고 아내의 재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이후에도 길고 어두운 무명의 터널은 계속됐다. 복귀 후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단역을 전전해야 했지만, 남편은 그 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곁을 지켰다.

묵묵히 버텨낸 시간 끝에 장혜진은 영화 '기생충'의 '충숙' 역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배우로 우뚝 섰다.

오랜 인내 끝에 눈부신 결실을 맺은 장혜진은 가장 먼저 떠오른 남편에게, 그가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왔던 자동차를 선물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번 놓아버렸던 꿈을 다시 붙잡고 정상에 오르기까지, 아내를 향한 남편의 굳건한 믿음과 헌신은 여전히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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