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평 분리형 원룸도 가능한 감성 쇼룸 인테리어

안녕하세요!

반지하에 살며 소소하게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새싹 유튜버 쌀알입니다.

빈티지&레트로 조합으로 산뜻하게 꾸민 제 집을 소개합니다 :)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은 8평 정도의 분리형 원룸으로, 반지하이지만 다용도실까지 있는 알찬 공간이에요.

오래된 다가구주택 건물에 에어컨조차 없는 노옵션이었는데, 햇빛도 나름 잘 들고 공간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 계약했어요.

그런데 해가 지날수록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곰팡이부터 벌레 습격까지! 그래도 아등바등 살다 보니 내년이면 벌써 이 집에 산 지 6주년이에요.

패션 에디터로 근무하다가 퇴사 한 지 3개월 차 새싹 유튜버

롯데하이마트 쌀알 고객님이 직접 소개합니다.

▶빈티지&레트로 인테리어

우선 이 집에 살면서 구도를 수도 없이 바꾼 것 같아요.이사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나 계절이 바뀔 때는 무조건 팔을 걷어붙였죠.침대를 방 한가운데 두지 않는 이상, 이제 새로운 위치는 없을 정도예요.

지금은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창 옆에 침대를 배치했어요.회사를 다닐 때 누리지 못했던 늦잠이나 낮잠 타임을 갖기 아주 좋은 위치죠!

아마 저의 공간을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벽에 붙인 포스터와 엽서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띌 텐데요.벽을 꾸민 이유는 이 집의 단점 중 하나인 큰 거울 때문이에요.바로 한가운데에 있는 큰 포스터가 가린 곳이 거울이 있는 곳이거든요.

대략 90X60 정도의 큰 거울은 가릴 만한 사이즈의 포스터가 없어서몇 년은 패브릭 포스터로만 가려 두었던 것 같아요.커뮤니티에서 보는 월세가 싼 집들처럼 방 한가운데에 떡하니 욕실 거울이 붙어 있더라고요.어쩔 수 없이 가리기 시작한 곳이 이제는 저희 집에 포토 스팟이 되었네요.

다음은 제가 가장 오래 앉아 있는 공간을 소개할게요.

음식을 먹을 때, 유튜브 영상 촬영/편집할 때 모두 이 테이블에서 해요.친구가 테이블을 구매하면서 저에게 주었는데 상판 사이즈나 테이블 높이가 딱 맞아 잘 사용하고 있어요.

테이블에 앉아서 왼쪽으로 몸을 돌리면 화장대가 있어 미니 파우더룸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빈티지&레트로 쇼룸

저는 가까운 미래에 작은 쇼룸을 갖는 게 꿈이에요. 그래서 쇼룸을 채울 물건이 옷이 될지 소품이 될지 아직 모르지만 제 방도 그렇게 꾸미고 싶었어요.

우선 좋아하고 아끼는 옷들을 행거에 걸어두고, 어렸을 때부터 모아 온 소품들을 가지런히 진열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요.

신기하게도 계절에 따라 바뀌는 옷들을 보면 색감이나 패턴이 방 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바뀌더라고요.

그리고 2%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식물이나 러그, 소품들이 꽉 채워주었어요.무드 있는 조명 또한 하나의 속임수죠!

사람마다 자기만의 향이 있다고 하잖아요.근데 저는 무향에 속하는 편이라 향에 꽤 집착하는 편이에요.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집 안에 향이 있는 물건들이 많아지더라고요.바디 워시부터 에센스까지 기분에 따라 다른 향을 선택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져요.


▶애착이 가는 주방공간

방을 나오면 화장실과 부엌, 다용도실이 있어요. 부엌은 제가 직접 싱크대 리폼을 해서 더 애정이 가는 공간이에요. 예쁜 부엌을 갖는 게 로망이라 식기도 처음 자취할 때부터 차곡차곡 사 모았죠.

그래서 저는 집에 친구들이 놀러 오는 걸 환영해요. 예쁜 그릇에 맛있는 걸 배 터지게 먹이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베이킹용 미니 오븐을 구입한 이유도 베이킹을 해서 디저트까지 먹이고 싶은 마음에 구입했던 거예요.나름 금손이라고 자부했는데 베이킹은 맘처럼 쉽지 않았네요 ㅠㅠ쿠키 모양이 잘 나오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의외로 부엌을 꾸미면서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은 주방 매트였어요. 흔하지 않은 디자인의 주방 매트를 갖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오랜 서치 끝에 찾아낸 주방 매트가 해외 배송 제품이었는데, 오래 기다린 게 무색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이에요.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아이이기도 하죠.

반지하 특성상 화장실은 계단을 올라가야 있어요. 그래서 천장도 낮아요. 키가 작은 저에겐 딱 맞는 사이즈이지만 키가 큰 친구들은 머리를 숙여야 해서 불편해하더라고요. 살다 보니 키가 작아서 좋은 점도 있네요.

화장실은 셀프 인테리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품들에 신경을 썼어요.최근에 구매한 수건이나 칫솔, 치약도 디자인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골랐죠.

사실 제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아닌데 집은 온통 다채로운 컬러들로 채워져 있더라고요.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이상을 현실에 적용시킨 것 같더라고요.발랄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무채색보다 유채색의 제품들을 선택했구나~ 하고요.집은 집주인을 닮는다고 하던데 집을 집주인이 닮고 싶어 한다니 제가 생각해도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