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1년만에 다시 7만가구…대구가 9천667가구 최다
경기·인천에서 1천가구 이상 미분양 되면서 증가세 이끌어
대구는 14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아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9개월째 증가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1년 만에 다시 7만 가구를 넘어섰다. 대구가 9천667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기의 미분양 규모도 9천 가구 대까지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개월째 상승세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천99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3월보다 10.8%(7천33가구)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7만1천365가구) 이후 1년 만이다.
4월 미분양 증가세는 수도권이 이끌었다. 경기의 미분양 주택은 총 9천459가구로, 4월에만 1천119가구가 미분양됐다. 경기의 미분양 규모가 9천가구대까지 늘어난 것은 2017년 7월(9천560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인천(1천519가구)에서도 지난달에만 1천 가구 이상 미분양이 발생했다.
대구는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 수는 9천66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9천814가구)보다 147가구 줄어들었다. 지난해 2월 1만3천987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국 최다'이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2천191가구로 가장 많았고, 달서구(2천55가구), 북구(1천377가구), 수성구(1천271가구) 순이다.
경북은 9천197가구로 대구, 경기에 세번째로 많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기준 전국 1만2천968가구로 전월보다 6.3%(744가구)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쌓인 곳은 경남(1천684가구), 대구(1천584가구), 전남(1천302가구), 경기(1천268가구), 부산(1천152가구), 경북(982) 등 순이었다. 대구경북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각 21.3%, 2.6% 각각 상승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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