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에 'www' 창시자 버너스 리.."기술로 세계평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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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근간인 월드와이드웹(www)을 처음 설계한 영국 출신의 물리학자 팀 버너스 리가 과학기술을 통한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평화상을 받는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28일 버너스 리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 대표를 2022년 제16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염재호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은 "개인정보 통제 철폐 등 평화를 억압하는 모든 구조적 제약까지를 제거하려는 적극적 평화를 구현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버너스 리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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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인터넷의 근간인 월드와이드웹(www)을 처음 설계한 영국 출신의 물리학자 팀 버너스 리가 과학기술을 통한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평화상을 받는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28일 버너스 리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 대표를 2022년 제16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과학기술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실천하고 있는 진정한 과학자"라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재단에 따르면 버너스 리는 'www'가 발전하면서 개발 당시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해킹, 위조, 개인 정보보호 문제 등의 문제가 대거 등장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솔리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소스인 솔리드 프로젝트는 개인들이 데이터 사용권을 통제할 수 있는 웹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솔리드 기반 웹 환경에서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될지, 특정 개인이나 그룹이 선택한 요소에 접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앱을 쓸지 등을 개인정보 제공자가 스스로 선택한다.
재단은 "솔리드 프로젝트는 과학자의 도덕성, 윤리 의식, 책임 의식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행동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인터넷 접근성에 대한 평등성을 강조하며 기술의 진보에 따른 국가 간, 개인 간 소득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포용적 기술 진보도 추구한다.
중동,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체제 유지를 위해 인터넷을 금지, 제한,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데이터 주권 확보를 통한 민주화 촉진 방법도 모색 중이다.
또한 정치적 조작, 가짜뉴스, 사생활 침해 등 인터넷 발달로 인한 역기능을 바로잡고자 9가지 원칙으로 구성된 '웹을 위한 계약'(contract for the web)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 건강성 회복에도 노력하고 있다.
염재호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은 "개인정보 통제 철폐 등 평화를 억압하는 모든 구조적 제약까지를 제거하려는 적극적 평화를 구현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버너스 리를 평가했다.
버너스 리는 "권위 있는 서울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평화상은 서울올림픽 평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된 국제평화상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그간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자 가운데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4명은 서울평화상 수상 이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버너스 리에게는 상금 20만 달러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연내 서울서 열린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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