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마다 다르다… 내게 맞는 운동 찾는 법 알려드립니다

개인의 성격마다 맞는 운동 달라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람. / 헬스코어데일리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건강 관리나 체중 감량을 목표로 결심하고 운동을 시작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흥미를 잃거나 하기 싫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참고 견뎌야 효과가 난다’며 억지로 운동을 지속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이 의지력 부족이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의 성격과 운동 유형 간의 적합성이 맞지 않을 경우,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운동을 즐기기 어렵고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의 성격과 잘 맞는 운동을 선택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며, 체력 향상이나 성과 면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과연 내 성격에 맞는 운동은 무엇이며, 어떻게 찾아야 할까. 성격 유형별 맞춤 운동과 그 실천 방법을 살펴본다.

성격, 운동 강도와 성과를 예측하는 지표 될 수 있어

조깅. / 헬스코어데일리

지난 7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영국스포츠의학저널을 통해 개인의 성격이 운동의 지속성, 즐거움, 체력 향상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회·연령·배경이 서로 다른 132명을 무작위로 모집한 뒤 성격 검사를 실시하고, 8주간 집에서 진행하는 사이클링과 근력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매 세션마다 운동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1~7점으로 평가했고, 프로그램 종료 후 설문을 통해 성격 특성과 운동 경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성격 특성은 기본 체력, 운동 강도 선호도, 운동 후 즐거움까지 예측하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전반적인 체력과 주당 운동 시간이 더 많이 증가했으며, 외향적인 사람은 최대산소섭취량(V̇O2peak)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신경증 경향이 높은 사람은 운동 중 심박수 회복이 둔하고, 오래 힘을 유지해야 하는 활동에서 즐거움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결과는 영국 하트퍼드셔대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운동 계획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은 100명 중 12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운동 방식을 억지로 따르다 보니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의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은 운동 자체의 강도가 아니라 ‘얼마나 즐겁고 자신에게 맞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활동 선호가 개인마다 다른 만큼, 고강도가 부담되는 사람에게는 가벼운 걷기나 저강도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경쟁을 원하거나 역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단조로운 운동이 의욕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BBC 또한 “다양한 운동을 초기 단계에 폭넓게 시도해보는 것이 장기적인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진의 의견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운동이 의무처럼 느껴질 때는 횟수와 강도를 높이기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개인의 성격별 잘 맞는 운동

그렇다면 각 성격 유형과 잘 맞는 운동은 무엇일까.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은 성격 특성과 운동 강도 선호의 연관성을 분석해 ‘성향 기반 운동 선택법’을 제안한 바 있다. 주요 성격 유형별로 시작하기 좋은 운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농구. / 헬스코어데일리

역동적이고 강도가 높은 운동이 잘 맞는 '외향적인 사람'

외향적인 사람들은 에너지가 풍부하고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활동에서 활력을 얻는다. 따라서 역동적이고 강도가 높은 운동, 혹은 함께하는 사람이 있는 운동이 잘 맞는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장거리 라이딩, 축구·농구 같은 팀 스포츠는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특히 높은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연구에서도 이들은 전체적으로 심폐 능력과 파워 지표가 우수했고, 경쟁이 있거나 함께하는 환경에서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목표를 세우고 팀을 이루면 몰입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나무 자세. / 헬스코어데일리

혼자 집중할 수 있는 규칙적 운동이 어울리는 '내성적인 사람'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조용하고 혼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요가, 하이킹, 수영, 혹은 음악을 들으며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운동이 적합하다.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구조의 운동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혼자 걷기나 홈트레이닝처럼 저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데 강점을 보인다. 이러한 운동은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회복의 균형을 잘 맞춰준다.

버드독. / 헬스코어데일리

자극이 적고 안정적인 운동이 적합한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

불안 성향이 높은 사람에게는 자극이 적고 안정적인 환경이 중요하다. 혼자 사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공간, 집에서 하는 스트레칭·요가,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수영이나 골프 등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연구에서도 이들은 소규모 공간에서 저강도로 진행되는 운동에 더 쉽게 적응했으며, 꾸준한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진정 효과를 주어 불안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권도. / 헬스코어데일리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수인 '충동적인 사람'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운동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수적이다. 큰 목표보다는 월 단위·주 단위의 작은 과제를 설정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예컨대 “1년 안에 마라톤 완주” 대신 “이번 달엔 러닝 거리 3km 추가”와 같이 단계적으로 목표를 좁히는 방식이다.

또한 충동적인 성향이라면 격렬하고 빠른 템포의 운동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 태권도·복싱·농구·아이스하키처럼 신체 접촉이나 속도감이 있는 활동이 잘 맞는다.

댄스 교습. / 헬스코어데일리

새롭고 다양한 자극이 필요한 '호기심 많은 사람'

새로운 자극에 열려 있는 개방적 성향의 사람들은 운동 강도보다 ‘새로움과 다양성’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필라테스나 요가처럼 동작의 변형이 많은 운동, 댄스 기반 프로그램, 혹은 자연 환경을 활용한 트래킹·클라이밍 등이 특히 적합하다. 이들은 새로운 동작을 배우고 색다른 환경을 경험할 때 동기와 몰입이 높아진다.

다른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 중요한 '친화력이 강한 사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운동 형식 자체보다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가 운동 지속 여부를 크게 좌우한다. 스트레스가 적고 분위기가 편안한 환경에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운동할 때 만족도가 크게 올라간다. 그룹 클래스를 듣거나 소모임 기반의 운동을 선택하면 더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운동 자체의 강도보다도 함께하는 사람, 운동 장소의 분위기, 일상의 피로도 같은 외적 변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개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은 평생 운동 습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을 어렵게 이어가기보다,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이 결국 더 건강한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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