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개막] ①2024-2025시즌, 거친 농구가 찾아간다

최태용 2024. 10.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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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규시즌 개막…파울 판정 기준 완화로 몸싸움 거칠어질 듯
지난 시즌 KCC 아성에 DB·kt·LG 도전장
우승 트로피 [KBL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 편집자 주 = 프로농구 2024-2025시즌 정규리그가 오는 19일 개막합니다. 연합뉴스는 새 시즌 개관, 주요 이적생 및 예상 달성 기록, 전문가 전망을 엮어 특집기사 3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프로농구 2024-2025시즌이 터프해진 모습으로 이번 주말부터 팬들을 찾아간다.

이번 시즌은 19일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를 시작으로 2025년 4월 8일까지 6개월여 간의 정규시즌에 들어간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정규시즌 동안 팀당 6라운드, 모두 54경기를 치러 플레이오프에 나갈 6개 팀을 가린다.

새 시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심하지 않은 신체 접촉이 파울로 불려 경기 흐름이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보다 완화된 판정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KBL은 지난 달 규정 설명회를 열고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서 상대 팀 공격수를 따라 좌우 또는 뒤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신체 접촉이 있더라도 파울을 불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울 기준이 완화하면서 선수들이 심판의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가벼운 접촉에도 넘어지는 모습은 크게 줄어들고, 골밑 등 볼 소유권 다툼이 심한 지역에서 거친 몸싸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재현 ‘아파요’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8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서울 SK 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SK 오재현이 드리블 돌파 중 파울을 당하고 있다. 2024.1.18 mon@yna.co.kr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기준도 완화된다.

이전에는 속공 상황에서 수비수가 공격수를 마주 본 상태에서 팔만 뻗을 경우에도 U파울이 선언됐다. U파울이 선언되면 공격하는 팀은 자유투 2개와 공격권까지 얻는다.

하지만 새 시즌부터는 상대 선수가 가진 공을 향해 손을 뻗을 경우 일반 파울이 선언된다. 상대를 몸으로 덮치는 등 과도한 신체 접촉은 여전히 U파울이 선언된다.

판정 기준 완화와 함께 '파울 챌린지'가 도입된다.

각 팀 감독은 4쿼터 또는 연장전에서 자기 팀에 선언된 개인 파울에 대해 한 번씩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감독들이 승부처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는 거친 모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우승팀 KCC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 KCC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4.5.5 xanadu@yna.co.kr

팀 간 우승 경쟁 면에서 보면 지난 시즌 우승팀 KCC의 아성에 원주 DB, kt, 창원 LG가 도전하는 판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을 5위로 끝낸 뒤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한 KCC는 허웅, 최준용, 이승현, 송교창 등 우승 멤버들이 건재하다.

골밑을 책임지던 귀화 선수 라건아가 팀을 떠난 뒤 2017-2018시즌 DB에서 뛰며 최우수 외국 선수로 뽑혔던 디온테 버튼을 영입해 전력 약화를 막았다.

원주 DB 우승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3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프로농구(KBL) 컵대회 결승전. 원주 DB 선수들이 수원 KT를 맞아 승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3 vodcast@yna.co.kr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패했던 DB는 막강한 골밑 수비력을 자랑하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영입했다.

기존 멤버 김종규, 강상재와 호흡을 잘 맞춘다면 높이에서는 최강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DB는 정규시즌 전초전으로 열린 KBL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예열을 마쳤다.

강상재가 허리 부상으로 KBL컵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할 전망이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KCC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던 kt는 허훈과 문성곤, 하윤기 등 지난 시즌 멤버를 유지했고, 새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 제레미아 틸먼이 합류했다.

KBL컵에서도 결승전에 올라 DB와 대결했던 kt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축 선수 허훈이 손목을 다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걱정이다.

새 시즌에 팀 색깔을 가장 크게 바꾼 팀은 LG다.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었던 LG는 슈터 두경민과 전성현을 영입해 '공격의 팀'으로 변모했다.

KBL컵에서는 두 선수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조별리그에서 2패로 탈락했지만, 정규 시즌에는 어떠한 전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한편 12월 31일 농구 코트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농구영신' 경기는 지난 시즌 맞붙었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대결한다.

올스타전은 2025년 1월 19일 열리며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 때문에 오는 11월 15∼26일, 2025년 2월 14∼25일 프로농구는 휴식기를 갖는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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