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이북식 손만둣국, 미필담
[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미쉐린 가이드에 올랐다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맛집에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개인 취향이 아닌 합리적인 방법으로 식당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합정동, 서교동, 연남동과 연희동 부근에도 미쉐린 식당이 많은데 그중에서 오늘은 가장 좋아하는 이북식 만둣국이 전공인 미필담을 소개할까 한다.
이북식 손만둣국으로 유명한 미필담은 합정역에서 절두산 성지로 가는 동네 골목 어귀에 자리 잡고 있다. 간판도 크지 않고 자리도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이른 점심에 갔는데 딱 한 자리가 남아서 간신히 앉고 나니 다음부터는 웨이팅이다. 이곳 주인은 젊은 부부인데 황해도 사리원 출신인 외할머니의 조리법을 기본으로 이북식 만둣국을 만든다. 그 맛은 평양냉면 같은 만둣국이라고 해도 좋다. 담백하고 심심한 만둣국이기 때문이다.
만두소와 피 모두 담백한 맛이 좋다. 자극적인 것을 원한다면 여기 먄두는 거리가 멀다. 육향이 살짝 풍기는 양지고기 육수는 평양냉면의 육수보다 더 약하다. 덕분에 먹고 나서 부담이 확실히 덜하다. 전체적으로 심심한 만두와 깔끔한 육수의 조합이 높은 점수를 받은 듯하다.
11월부터는 동절기 메뉴로 3월까지 양지 온반이 등장한다. 한가지 먹는 팁으로는 만둣국과 양지 온반을 모두 먹고 싶다면 양지 온반을 시키고 사이드로 접시 만두(반 접시로도 충분)를 시킨다. 먼저 양지 온반을 먹다가 절반 정도 먹으면 접시 만두를 온반에 넣어 먹으면 양지 온반과 만둣국을 모두 맛볼 수가 있다. 4월 한정으로는 봄에 나오는 나물로 만든 봄 비빔밥, 5월부터 10월까지는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를 즐길 수 있다.
[식당정보]
상호 : 미필담
주소 : 서울 마포구 성지3길 22 1층 좌측 미필담
추천 : 이북식 손만둣국(12,000원) / 양지온반 (13,000원) / 접시만두(반접시, 5,000원)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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