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산 앞두고 6살 유괴극...전국민 애태운 끝에 '사형'[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혜준양 아버지는 딸을 찾기 위해 함효식이 요구한 돈을 모두 보냈는데 이후에도 혜준양 소식은 알 수 없었다. 함효식은 이 중 250만원을 빼간 뒤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지불 정지를 풀라며 다시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MBC 뉴스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혜준양 아버지는 "애기(아이)하고 목소리 통화 해야죠"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그러자 함효식은 "지불 정지 풀면 꼬마 있는 장소를 얘기해주겠다"고 맞섰다.

혜준양 사건은 전 국민 안타까움을 사면서 '혜준양 찾기' 범시민운동도 벌어졌다. 서울시는 전단 20만장을 만들어서 뿌렸다. 또한 경찰에 "혜준양 닮은 아이를 본 것 같다", "범인 목소리를 들어본 것 같다" 등 제보 전화가 빗발쳤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지금이라도 자수할 경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겠다"고 밝혔다.
사건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전두환 당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는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를 예고 없이 방문해 신속한 검거를 당부했다. 또한 혜준양 집에 들러 부모를 위로하기도 했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경찰에 "자녀를 가진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사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유괴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은 곧바로 공개수사를 펴고 전 국민이 수사관이 돼 유괴범이 우리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 경찰은 함효식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강원 홍천 처가를 찾기도 했는데 함효식 부인은 "남편이 어젯밤 전화로 애를 잘 낳아서 잘 키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추후 함효식 범행 동기가 결혼 자금 마련이었다는 점이 드러났다. 더욱이 아이 출산을 앞둔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충격을 줬다.
함효식은 결국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그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살해 범행을 덮으려 "트렁크를 열어보니 혜준양이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결국 범행 43일 만에 자백했다.
이에 현장 검증을 통해 혜준양 시신도 43일 만에 찾을 수 있었다. 함효식은 혜준양을 유괴한 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시신을 강원 홍천 야산에 암매장하면서 실족사로 위장하기 위해 손, 발 등에 묶었던 끈을 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효식은 1988년 4월 사형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8월 사형에 처했다. 그는 사형 집행 전 혜준양에게 사죄의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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