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나란 걸 최고급으로 친다는 '방풍나물'
쌉싸름한 맛과 향의 '방풍나물 무침' 만드는 법

아삭하고 향긋한 갖가지 봄나물에는 여러 영양소와 효능이 가득하다. 몇몇 나물은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된 경우도 있으며, 현대에 와서도 봄나물의 다양한 효능을 밝히려는 연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나물 역시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효과를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을 막아준다고 해서 방풍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나물은 바로 '방풍나물'이다. 이에 대해서 알아본다.
바닷가에서 자란 게 더 좋다… '방풍나물'

방풍나물은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미나리과의 세해살이풀로, 과거에는 갯기름나물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었다. 한국, 중국, 몽골 등 동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건조한 모래흙으로 된 풀밭에서 잘 자라는 이 식물은 약 1m까지 자란다.
이 식물은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뿌리에서 많은 잎이 나오는 형태를 하고 있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종자에서 싹이 난지 약 3년이 지나서야 꽃을 틔우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방에서는 방풍나물의 두해살이 뿌리를 감기와 두통, 발한, 가래 등에 잘 듣는 약재로써 취급하며, 대용품으로 기름나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방풍나물의 어린 순은 다양한 요리 식재로 사용되는데, 주로 나물이나 생채로 무쳐먹는 경우가 많다. 방풍나물에서는 쌉싸름한 맛과 향이 나 씹을수록 은근한 매력이 있다.
바닷가에서 자란 개체는 해조류와 같은 바다 향이 나 풍미가 깊다. 실제로 바닷가에서 나는 방풍나물은 해방풍, 또는 갯방풍이라 부르며 방풍나물 중에서도 최고로 친다.
염증에 특히 좋은 효능을 가진 방풍나물

방풍나물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풍나물을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 개선은 물론, 소화 기능과 혈액순환에도 좋은 효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방풍나물 속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체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향균 작용이 있어 감염을 예방하는 데에 유익하며, 세균으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방풍나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산부의 경우는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봄철 입맛을 확 살려줄 '방풍나물 무침' 만드는 법

이번에는 방풍나물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으로 봄철 입맛을 살려줄 방풍나물 무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방풍나물 무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로는 방풍나물, 고추장, 멸치액젓, 매실청, 참기름, 소금, 통깨가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방풍나물을 손질하는 것이다. 줄기 밑동이 지저분한 편이니 칼로 깔끔하게 잘라구고, 누런 잎이 있다면 떼어내주도록 한다. 이후 흐르는 물에 깨긋이 세척해준다.
그런 뒤 나물이 충분히 잠길 만큼 넉넉히 물을 끓이고, 소금을 넣어준 뒤 방풍나물을 2~4분 정도 삶아준다. 나물이 억셀수록 오래 삶아줘야 부드럽고 연한 나물을 즐길 수 있다.
삶은 나물은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낸 뒤 쭉 짜내 물기를 제거해준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양념이 제대로 배지 않을 수도 있다. 이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다음은 양념을 준비할 차례다. 고추장, 멸치액젓, 매실청, 참기름을 볼에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다진 마늘을 넣으면 감칠맛을 더할 수 있지만, 향을 그대로 즐기고 싶다면 굳이 넣을 필요는 없다.
이제 양념이 든 볼에 나물을 넣고 골고루 비비며 무쳐준다. 무치는 과정에서 나물이 뭉칠 수도 있으니, 때때로 훌훌 털어 떼내주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통깨를 듬뿍 뿌려주면 매콤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방풍나물 무침 완성이다..
방풍나물 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중간 크기 반찬통 1개 기준)
방풍나물 300g, 고추장 1.7큰술, 멸치액젓 0.5큰술, 매실청 1큰술, 참기름 1.5큰술, 소금 1큰술, 통깨 취향껏
■ 만드는 순서
1. 방풍나물의 밑동과 누런 잎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세척한다.
2. 끓는 물에 소금 1큰술을 넣고 방풍나물을 2~4분간 데쳐준다.
3. 데친 방풍나물을 찬물로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고추장 1.7큰술, 멸치액젓 0.5큰술, 매실청 1큰술, 참기름 1.5큰술을 볼에 넣고 섞어준다.
5. 양념 위에 방풍나물을 넣고 골고루 무쳐준다.
6. 무친 나물 위에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 방풍나물 무침 레시피 팁
- 물기를 제거할 때에는 키친타올 등을 이용하면 쉽다.
- 나물이 억셀수록 오랜 시간 데쳐준다.
- 감칠맛을 더해주는 다진 마늘(1큰술)은 취향껏 넣어준다.
- 무치는 과정에서 나물이 뭉칠 수 있으니 때때로 털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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