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1만원으로 끝나는 '홈캉스'
월 구독료 1만원의 'OTT' 시청하며 휴가 보낼 것
넷플릭스, '여름 겨냥 신작 대거 공개'

천정부지로 치솟는 성수기 숙박료와 바가지 논란 등으로 인해 올해 여름 휴가를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집이나 지인의 집에서 TV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등을 시청하며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큰 돈을 들여 휴가를 떠나는 것보다는 월 구독료 만원대의 OTT 시청을 하겠다는 것이 입장인데요. 성수기 여행경비 부담은 이전부터 느껴왔습니다. 실제 OTT 티빙과 넷플릭스는 2021년, 2022년 6월에서 7월 사이 월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23년 여름 시장을 공략해 흥미로운 신작을 대거 공개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D.P. 시즌2'가 7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요. 7월 27일에는 마니아층이 탄탄한 '위쳐 2부'가 공개됩니다.
극장가도 분주한 모습을 보입니다. 공포영화의 대표격인 '인시디어스: 빨간 문"이 7월 19일, 바비인형 실사 영화인 '바비'가 7월 19일, 국내 대표 배우들이 출연하는 '밀수'가 7월 26일,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8월 9일 개봉하는 등 기대작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수기 숙박료를 비롯한 휴가 비용에 부담을 느껴 '홈캉스'로 여름 휴가를 보내겠다는 것이 대부분의 '휴포자'들의 입장인데요. 북적이는 인파에 더운 야외보다는 시원한 에어컨이 켜진 집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인 10명 중 7명은 '휴가 계획 없다'
절반 가량이 'TV 시청' 계획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 치솟는 성수기 요금에 성인 10명 중 7명은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7월 7일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엠아이는 '올 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 조사'를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6.8%가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극성수기인 7월 말과 8월 초가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아직 여름 휴가 계획은 미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6.2%에 달했는데요. 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7.0%로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휴가 계획이 없거나 계획을 정하지 않은 이유로는 '일정조율이 어려워서'와 '비용이 부담돼서'가 각각 35.4%, 34.8%로 가장 높았는데요. 사실상 성인들의 절반 가량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휴가 계획을 정하지 않은 응답자들 중 절반 가량인 46.8%는 휴가기간 동안 'TV프로그램·영화 시청'을 하겠다고 답했는데요. 맛집탐방(23.1%), 자기계발(18.4%, 쇼핑과 운동, 게임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휴가를 계획한 응답자들은 상당수가 바다로 떠날 계획입니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다고 답한 이들 중 33.5%는 여름 휴가지로 ‘바다’를 1위로 꼽았습니다. 호텔과 펜션, 풀빌라 등 ‘실내 휴양지’는 30.4%, ‘산과 계곡’은 22.4%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여행’은 12.6%로 순위가 낮았습니다.
피엠아이 관계자는 "고물가 속 올 여름휴가는 '해외여행 VS 홈캉스'로 대변될 정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맞춰 유통업계에서는 집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홈캉스족'을 겨냥해 밀키트, 게임가전 등 다양한 휴가철 특수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숙박료 두자릿수 상승률 계속...
수영장·휴양시설은 물론 '휴가철 옷'도 상승세

2023년 7월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을 기준으로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3.4%가 올랐습니다. 지난 5월에는 10.8%의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두 달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입니다.
호텔 숙박료 역시 6월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1%가 올랐습니다. 해외여행 단체비도 전년 동월 대비 5.2%가 상승했으며, 여름철 수요가 많은 수영장 이용료와 각종 휴양시설의 이용료도 각각 3%, 3.9%씩 상승했습니다.
휴가철 여름에 대한 설레임으로 휴가에 맞는 옷과 신발을 새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의류 관련 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을 기준으로 티셔츠는 14.3%, 원피스는 13.7% 상승했습니다.

국내 유명 휴양지에서 호텔을 운영 중인 A씨는 성수기에는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이상 비싼 요금을 청구하는 것이 업계에서는 당연시 여기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다른 호텔보다 저렴하게 객실을 판매했을 때는 숙박객들이 '문제 있는 호텔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여행과 레저업계에서는 공중위생관리법 등 현행법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법적인 처분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인상된 요금 공지를 잘 한다면 행정처분을 할 근거는 부재합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각 업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가격의 인상 폭을 %단위로 설정해야 한다고 법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소비자가 모든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