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엔 당 대표, 24년엔 '칠불사 회동'...이준석,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보도에 "성급한 보도"

류정화 기자 2024. 9.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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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김영선 전 의원 측 명태균씨 주장"
"폭로할 게 있다더니 텔레그램 한장...거래할 이유 없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뉴스토마토의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보도에서 여러 번 실명으로 등장합니다. 이 의원은 2022년 재보궐 선거 때 국민의힘 당 대표를 맡았고 2024년 총선 때는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며 직접 후보로도 나섰습니다.

이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뉴스토마토 보도는 “성급한 보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부분 내용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가까운 명태균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겁니다.

지난 16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2022년 재보궐 선거 때 명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전화해 당시 유력 후보 대신 김 전 의원을 공천하도록 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번도 관련 논의를 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당시 공천이 유력했던 후보로 지목된 인물에 대해서도 “공천 신청을 했던 건 맞지만 유력한 후보로 보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중진 의원 두 명이 해당 후보를 밀었던 건 맞지만 지역에선 반발이 셌다”는 겁니다.

다만 이 의원은 “당시 민주당의 상대 후보가 여성 후보여서 여성 매치업이 필요하단 얘기가 공천관리위에서 나온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이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도 뉴스토마토 보도 이후 입장을 냈습니다. “해당 기사는 한 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라면서 “당시 공천자로 정해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김 전 의원으로 변경된 일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이른바 '칠불사 회동'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개혁신당 A의원이 함께 김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을 전제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폭로'를 논의했다고 보도된 자리입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 측이 제시한 텔레그램 캡처본을 봤지만 “공천 개입이라고 판단할 정도의 내용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이) 처음에 얘기할 땐 이런저런 얘길 하면서 폭로할 게 있다고 해서 갔더니 텔레그램 한 장이었다”며 "딜(거래를)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 폭로 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제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썼습니다. JTBC와의 통화에선 “(1번은커녕) 3번으로 합의해준 적이 한번도 없다”며 “그건 그쪽의 희망사항”이라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선 김종인 당시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도 강하게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의원이 처음에는 1번을 달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3번 달라(고 했는데)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난 상대도 안 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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