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찌르는 악취에 교통사고 위험… 지자체 ‘은행나무 열매’와 전쟁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자체들이 가을철만 되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도심 속 지뢰'로 불리는 은행나무 악취 문제 해결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2만 5127그루의 암은행나무에서 열매를 모두 채취할 계획이다.
은행나무는 암수 구분이 있어 열매를 맺는 나무를 암은행나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를 수은행나무라고 부른다.
따라서 열매를 맺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가로수를 교체하는 지자체도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 열매 조기 채취 한창
서울 자치구 25곳 ‘열매 즉시 수거’
안산 “수은행나무로 233그루 교체”
지자체들이 가을철만 되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도심 속 지뢰’로 불리는 은행나무 악취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은행 열매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이 이어지는 데다, 인도에 떨어진 열매를 피하려다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고 2일 밝혔다. 대구에는 전체 가로수 23만 그루 중 21%인 5만 1000그루가 은행나무다. 이 중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암은행나무는 1만 3000여 그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열매 조기 채취는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이뤄진다. 굴삭기에 장착한 진동 수확기로 나무 기둥을 잡고 진동을 일으켜 열매를 떨어트리는 방식이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가 ‘은행 열매 수거 즉시처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악취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처리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도 편성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2만 5127그루의 암은행나무에서 열매를 모두 채취할 계획이다. 수확한 열매는 중금속·잔류농약 검사를 거친 뒤 경로당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한다. 이밖에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은행 열매 조기 채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은행나무는 암수 구분이 있어 열매를 맺는 나무를 암은행나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를 수은행나무라고 부른다. 따라서 열매를 맺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가로수를 교체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 안산시는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암은행나무 233그루를 제거하고 내년 3월 같은 자리에 수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앞서 대전 동구는 지난 3월 주요 도로변 가로수 암은행나무 300여 그루를 수나무로 바꿔 심었다.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데도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쓰는 이유는 대기정화 능력이 뛰어나서다. 화재에도 강해 ‘방화수’ 역할도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은행나무가 악취 문제를 유발하지만 자동차 배기가스를 흡수하고 정화한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상간녀 피소’ 최동석, 상간남 소송 제기…박지윤 측 “전혀 사실 아냐”
- 유명 여배우, ‘350만원’ 고급 마사지 먹튀 논란에…“성폭행 당했다”
- ‘송지은♥’ 박위, 결혼 일주일 남겨 놓고…“많이 힘들다”
- 유이♥김경남 열애설 터졌다…“어제부터 옷 똑같네” 의혹 나와
- “97세父 실내흡연 죄송하나… 역지사지 해달라” 아파트 주민 메모 논란
- 새벽에 골목 서성이던 ‘수상한 남자’…경찰차 5대나 출동한 사연
- “부동산 4채 있다”는 김경진, 모델 아내에게 ‘이것’ 주며 프러포즈
- ‘엄친아’ 정해인 맞아? 안보현도 놀란 ‘반전 뒤태’
- 여배우 김태리, 콘서트서 난동 “방방 뛰다가 제지당해”
- 아시아 최고 미식 여행지가 한국이라고?…여행 플랫폼 아고다 설문조사 결과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