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쟁컵(War Cup)이지” 이란, 북미월드컵 조롱

김무연 기자 2026. 6. 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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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피묻은 해골 형상
북미월드컵 공동개최국 美의 타격 비판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이 이번 대회를 ‘전쟁컵’이라 비하하며 미국을 겨냥한 날 선 비판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이란대사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은 이번 대회를 ‘전쟁컵(War Cup)’에 빗대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은 지난 11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국무부가 올린 월드컵 관련 게시물을 공유한 뒤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미지와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사관은 게시물에 “2026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큰 재앙(The Biggest Disaster Ever)”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수많은 인골이 산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 정상에는 피가 묻은 해골 형상의 월드컵 트로피가 놓여 있었으며, 상단에는 월드컵(World Cup)을 비튼 표현인 ‘워 컵(War Cup·전쟁컵)’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었다.

포스터에는 “모든 전쟁에서 늘 등장하던 존재가 월드컵 개최국이 되었을 때(When a Constant in Every War Becomes Host of the World Cup)”라는 문장도 포함됐다. 사실상 이번 대회의 공동 개최국인 미국이 세계 각지의 분쟁에 개입해 왔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대사관의 대미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9일에도 엑스를 통해 미국의 중동 정책을 겨냥한 게시물을 올렸다. 당시 대사관은 “수백만 명이 월드컵을 기다리는 동안 일부 세력은 세계를 갈등의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한 미국의 무조건적인 지원이 인류의 고통을 장기화하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게시물은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국제정치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사례로,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을 향한 이란의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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