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연예인이 범죄자가 되자..멘붕이 온 열성팬

영화 <성덕> 후기

10대 시절을 바쳤지만 스타에서 범죄자로 추락한 오빠. 그로 인해 성공한 덕후에서 실패한 덕후가 되어버린 팬이 영화감독이 되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자신과 같은 실패한 덕후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재미있는 다큐멘터리의 성공 기준은 소재의 특이성에 있다. 다큐멘터리는 아직까지도 대중에게 진지한 고발성 작품으로 인식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발랄한 편집과 흥미로운 주제의식, 접근 방식을 통해 재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다큐멘터리가 각광받게 되었다.

<성덕>은 그러한 좋은 소재성을 가진 작품으로 줄거리와 설정만으로도 단번에 눈을 사로잡게 만든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의 팬이었던 주인공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문제의 연예인에 대한 비판, 상처받은 팬의 마음,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MZ 세대 특유의 발랄한 편집과 인터뷰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이 시종일관 재미를 전해주며 다소 웃플수도 있는 자아비판과 반성 그리고 '팬덤' 문화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선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연예계, 팬덤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주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출연진들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과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이 유쾌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흔들리는 화면과 초점이 맞지 않은 일부 영상 장면에서 어색함이 느껴진 부분이 아쉽지만 주제의식과 메시지로 도달하는 과정이 순수한 시선으로 그려진 만큼 귀여운 실수로 봐줄 만하다.

<성덕>은 개인의 아픔을 다루면서도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와 세대의 성장을 어색하지 않게 다룬 작품으로 이제는 성인이 된 MZ 세대가 가진 의식과 정의를 보여준 의미 있는 작품이다.

평점:★★★☆

성덕
감독
오세연
출연
오세연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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