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부터 달려간 이재명·조국… “野 분열 안 돼” vs “공정 경쟁”
김승환 2024. 10. 3. 18:57
10·16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
민주당 장세일·혁신당 장현 접전
李 “창은 앞으로… 옆 찌르면 되나”
曺 “정권교체 위해선 철저히 협력”
李, 부산 금정 단일화 제안… 曺 ‘호응’
與 지도부는 강화 전통시장 유세
“지역경제 살려야” 韓, 일꾼론 강조
민주당 장세일·혁신당 장현 접전
李 “창은 앞으로… 옆 찌르면 되나”
曺 “정권교체 위해선 철저히 협력”
李, 부산 금정 단일화 제안… 曺 ‘호응’
與 지도부는 강화 전통시장 유세
“지역경제 살려야” 韓, 일꾼론 강조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일 막을 올린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유세장에 나가 ‘텃밭’ 사수에 나섰다. 특히 야당 텃밭인 호남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첫 일정으로 박빙 양상을 보이는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지원유세에 나서면서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부산 선거의 경우 양당 대표가 후보 단일화 논의를 개시하자고 한목소리를 내면서 손을 맞잡는 모양새다.
10·16 재보선은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곡성)과 서울시교육감 1명을 뽑는 ‘미니 재보선’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각각 야권 후보 단일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 등 변수가 발생한 터라 지도부 차원에서 수성에 공들이는 중이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4·10 총선에 이은 ‘두 번째 정권심판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데 반해 국민의힘은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며 ‘조용한 선거’ 기조를 이어나가는 모양새다.
李, 법성포 굴비거리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왼쪽 세 번째)가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전남 영광 법성포 굴비거리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영광=연합뉴스 |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영광 남천사거리에서 진행한 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유세에서 “윤석열 정권과 우리 민주당, 야권 개혁진영이 맞닥뜨려서 대회전을 앞두고 있다”며 “갑자기 앞을 향해야 될 창을 옆으로 쓱 돌려 가지고 옆으로 찌르면 전쟁이 되겠냐”고 말했다. 영광군수 선거에서 선전 중인 혁신당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권 재창출해야 하지 않겠나. (4·10 총선에 이어) 그 두 번째 출발이 바로 영광군수 재선거”라고도 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야권 단일대오론’ 차원에서 혁신당을 겨냥해 “독자 정당, 독자 후보, 독자 대선의 길을 작정한 것이 맞냐”며 “(혁신당 전략은) ‘영남 공략 우선’, ‘국민의힘 타격 우선’이 아니라 ‘호남 우선 전략’, 주요 타격 방향은 민주당이 맞냐”고 직격했다.
曺, 전통시장 찾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오른쪽)가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전남 영광전통시장 앞에서 열린 장현 영광군수 후보 출정식에 참여해 군민들과 악수하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영광=뉴시스 |
혁신당 조 대표는 민주당 공세에 ‘호남을 위한 경쟁’을 강조했다. 10·16 재보선 지원을 위해 ‘호남 월세살이’ 중인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영광 터미널 시장 앞에서 열린 혁신당 장현 영광군수 후보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재보선 참전 이유에 대해 “혁신당이 해야 될 일은 서울에 있는 여의도 정치만 바꾸는 게 아니다”라며 “여기 영광, 호남에서도 새로운 정치가 도입돼 깨끗한 정치, 청렴한 군수를 뽑아 다시는 재보궐 선거가 있을 필요가 없도록 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측 ‘야권 분열’ 프레임과 관련해 “호남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그 뒤에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과 철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 대표와 혁신당 조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을 찾아 각 당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호남과 다르게, 여당 우세가 점쳐지는 이 선거를 두고는 양당이 협력할 모양새다. 이 대표가 이날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하면서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혁신당을 향해 “부산 단일화로 국민께서 원하시는 ‘심판의 도구’를 준비하자”고 했고, 조 대표도 즉각 “가능하면 7일 투표용지 인쇄 전, 아무리 늦어도 11일 사전투표 개시일 전까지 단일화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이 대표는 부산대역에서 민주당 김경지 후보 유세 트럭에 올라 “오는 길에 조 대표와 얘기했다”며 “곧 1대 1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다. 초박빙 선거가 될 것이다. 200∼300표 차이로 결판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날 인천 강화를 방문해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고 전통시장을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추 원내대표는 곳곳을 돌며 “일 잘하는 사람은 지역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이어야 된다”고 추켜세웠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10·16 재보선에 대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다. 지역 선거는 그 지역을 위한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후보, 최봉의 전남 곡성군수 후보를 일일이 소개했다. 한 대표는 8일 취약지역인 전남 곡성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승환·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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