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vs 갤럭시 폰 CM에게 묻다

얼마 전 삼성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 Z 플립 5와 폴드 5의 사전 예약이 100만 대를 넘으면서 대박 흥행을 기록했는데요. 애플도 올 가을 아이폰 15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핸드폰 시장은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나와 인사이더는 특정 상품 카테고리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입니다. 선풍기 편에 이어 무사히 다음 편으로 돌아왔는데요. 이번 다나와 인사이더는 핸드폰을 주제로 다나와에서 핸드폰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CM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에디터 正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폰 CM  저는 다나와에서 핸드폰 카테고리를 담당 하고 있는 폰 CM이라고 합니다. 다나와에서 소비자가 편하게 구매하고 찾을 수 있도록 업무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에디터 正 다나와 인사이더 독자분들에게 나 이렇게 전문성 있다고 어필 한 번 해주세요.

폰 CM  다나와에 입사하고 지금까지 핸드폰을 계속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사용해본 핸드폰이 15개 입니다.


에디터 正 15개요?

폰 CM  부모님이 핸드폰 디자인 관련업에 종사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핸드폰을 써볼 기회가 많았어요. 연아의 햅틱, 쿠키폰, 초콜릿폰, 블랙베리, 모토로라 슬라이드부터 LG 스마트폰, 아이폰, 갤플립 다 써봤네요.


에디터 正 IT 관련 트렌드나 최신 제품도 평소에 서칭 많이 하시나요?
폰 CM 출근하면 레딧이나 폰 아레나 같은 해외 IT 커뮤니티를 둘러보고 국내외 언론사에서 IT 이슈를 파악하고 있어요.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죠. IT 테크 유튜버도 틈틈이 챙겨보면서 최신 트렌드는 계속 파악하고 있습니다.



▲ 아이폰을 접는다면? (출처 : ConceptsiPhone)

에디터 正 애플도 접는다고 하나요?

폰 CM  해외 기사를 자주 찾아보는데 빠르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출시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오게 된다면 폴드처럼 태블릿과 핸드폰 경계에 있는 형태가 아니라 플립 같은 형태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본 의견은 다나와 공식 의견이 아닌 폰 CM의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 다나와 데이터상으로 자급제 기준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이 인기 있었다.

에디터 正 기사를 보니 아이폰이 9~10월에 새로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아이폰 15에는 기본형도 노치가 없어진다, C타입이 들어간다.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죠. 아이폰 15 시리즈에 기대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폰 CM  아이폰 14에서 프로와 기본형 급나누기가 심했어요. 그래서 기본형보다 프로 모델 판매량이 더 많기도 했죠. 아이폰 15에서는 기본형에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요.

전 기종 USB-C 타입이 적용되고 기본형에도 프로급의 4,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여기에 다이나믹 아일랜드도 적용된다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프로 라인에는 상위 등급의 칩셋을 넣어서 급나누기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Q. 아이폰으로 촬영한 뉴진스 뮤직비디오 공개된 뒤 다나와에서 아이폰 판매가 늘었을까?(출처 : HYBE LABELS)


에디터 正 이번에 뉴진스가 아이폰 14 프로를 사용해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더라고요. 혹시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다나와에서 아이폰 14 프로 판매에 영향이 있었나요?

폰 CM  ...전혀 없습니다.


에디터 正 다음 질문입니다. 다나와 데이터로는 핸드폰 판매량에서 삼성과 애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더라고요. 삼성, 애플이 아닌 다른 제조사 제품 중에서 괜찮다 싶었던 제품 있을까요?

폰 CM  두 가지 모델이 떠오르는데요. 첫 번째는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ASUS Zenfone 10 인데요. 화면 자체도 5.9인치로 작은 편이고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카메라 성능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괜찮아요. 디자인도 초록색이라 색감이 좋죠.


▲ (좌) ASUS Zenfone 10 128GB 974,377원 / (우) 샤오미 홍미 노트 12 터보 256GB 416,390원

두 번째는 샤오미 홍미 노트 12 터보가 있습니다. 샤오미답게 가성비가 굉장히 좋죠. 이번에 나온 홍미노트 12 프로 플러스도 국내에 정발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에디터 正 홍미 노트는 백도어 이슈가 있지 않나요?

폰 CM  아, 그건... 글로벌용은 문제 없다는 조사 결과가 있긴 한데 그래도 불안하다면 삼성, 애플로 가야죠.


에디터 正 핸드폰 CM 입장에서는 삼성, 애플 양강 체제가 지속되는 게 좋으신가요? 제조사가 다양하게 경쟁하는 방향이 좋으신가요?

폰 CM  업무 관리 측면에서는 양강 체제가 더 편하긴 한데요. 콘텐츠를 만들어내거나 여러 측면에서 본다면 다양한 제조사들이 경쟁해야 이야깃거리가 풍부할 것 같습니다.


▲ Nothnig Phone (2) 256GB 899,000원
에디터 正 요즘은 아예 특이한 디자인으로 나오는 핸드폰도 있더라고요. 낫싱폰이 IT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폰 CM  네, 맞아요. 최근에 친구가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어 잠깐 만져본 적이 있어요. 디자인이 남다르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아직은 성능 대비 가격 생각하면 감성값이 비싸다고 봐요. 낫싱폰 1 나왔을 때 저도 하나 사보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더라고요. 나중에 가격 많이 내려가면 2를 중고로 사볼까 고민 중입니다.


에디터 正 핸드폰을 구매할 때 카메라 성능을 고려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갤럭시 사용자와 아이폰 사용자가 서로 논쟁하는 영역이기도 하죠. 폰 CM이 판단하기에 갤럭시와 아이폰 카메라 성능 어떻게 보시나요?

폰 CM  저는 취향 차이라고 봐요. 예전에는 아이폰 카메라가 더 좋았지만 지금은 갤럭시 S 시리즈를 아이폰 플래그십과 비교한다면 구분하기 어렵죠. 갤럭시 S23 울트라의 경우 2억 화소를 지원하는데 사진 품질은 카메라 화소 뿐만 아니라 센서의 크기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요.요즘은 핸드폰에 탑재된 사진 후처리 소프트웨어가 굉장히 중요해요. 둘의 차이는 사진을 찍었을 때 갤럭시는 환하게 나오고 아이폰은 또렷하게 나온다고 느껴집니다.


에디터 正 상당히 중요한 질문인데요. 애플 VS 삼성 중에 어디가 좋으시죠?

폰 CM  저는 중간에 있어요. 제조사에 상관없이 써보고 싶은 제품 나오면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다나와 판매 데이터로 집계된 연도별 인기 상품(자급제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2023년은 1~7월까지 판매량)
에디터 正 다나와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연도별 인기 제품에서 변화가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보급형 제품보다 플래그십 제품 비중이 높아지는 것 인데요. 폰 CM이 보시기에 소비자의 핸드폰 구매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나요?

폰 CM  네, 말씀 주신 것처럼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플래그십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있죠. 또, 시기별로 출시되는 보급형 폰의 만듦새와도 관련 있는 것 같아요.

보급형 폰이 가성비 좋다고 평가 받을 때가 있고 반대로 좋지 않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보급형 폰 평가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이 플래그십으로 더 몰리는 것 같아요. 21년도에는 갤럭시 A52가 가성비 좋다고 평가받으면서 판매량이 좋았죠. 반대로 22년에는 아이폰 SE 3세대가 별로여서 보급형 판매량이 좋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플래그십을 사용하니 군중 심리에 따라 구매하는 소비 경향도 있는 것 같네요.


에디터 正 구매 트렌드가 플래그십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소비자도 여전히 있습니다. 매력적인 보급형 제품을 소개한다면 어떤 제품이 있을까요?

폰 CM  현재로서는 보급형 제품으로 추천해 드릴만한 제품은 갤럭시 A34가 있겠네요. 올해 나온 갤럭시 보급형 중에서는 괜찮은 편이예요. SKT 이용자라면 갤럭시 A54 기반으로 나온 갤럭시 퀀텀 4도 추천해요. 이것도 역시 가격 대비 성능이 좋게 나왔습니다.

▲ (좌) 갤럭시 A34 128GB 432,480원 / (우) 갤럭시 퀀텀4 128GB 283,200원
에디터 正 갤럽에서 발표한 연령별 핸드폰 사용 브랜드를 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20대는 아이폰 사용 비중이 높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갤럭시 사용 비중이 높은데요. 만약에 20대에게 갤럭시를 타 연령층에 아이폰을 어필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폰 CM  저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갤럭시에 끌릴 때가 있는데요. 삼성 페이와 티머니 사용할 때 입니다. 예전에 플립을 쓸 때는 갤럭시 워치로 티머니를 찍고 삼성 페이로 결제를 해서 지갑이나 카드를 안 들고 다녔는데 아이폰은 그렇게 할 수가 없죠.

20대에게는 갤럭시로 삼성 페이 이용해봐라 이런 식으로 어필할 수 있겠네요. 30대 이상 연령대에게는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전반적인 성능이 앞선다라고 어필하면 되지 않을까.


에디터 正 통화 녹음, 삼성 페이!

폰 CM  ...포기


에디터 正 60대 이상의 어르신에게 아이폰을 추천한다면 어떨까요?

폰 CM  60대 이상 나이가 되시면 10~20대 손주가 있으실텐데요. 아이폰을 사용하면 손주와 더 소통할 수 있다고 어필할 것 같네요. 쉽게 사진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에어 드랍을 사용한다거나 페이스타임으로 고품질의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식으로요.


에디터 正 예전부터 핸드폰에 관심 많으셨나요?

폰 CM  입사 전에는 핸드폰에 관심 없었어요. 입사하고 핸드폰 카테고리를 맡게 되면서 전문가까지는 아니여도 일정 수준은 알고 있어야 하니 뉴스도 찾아보고 공부를 했죠. 그러다 보니 핸드폰에 관한 관심이 커지지 않았나 싶어요.


▲ 기획자가 과거에 사용했던 블랙베리 KEY ONE. 쫀득한 키감이 유일한 장점이었다.
에디터 正 저는 지금까지 썼던 핸드폰 중에서 블랙베리 제품이 기억에 남는데요. 폰CM에게 기억에 남는 핸드폰이 있다면?

폰 CM   가장 기억에 남는 핸드폰은 갤럭시 S4를 뽑을 수 있어요. 막 성인이 되었을 때 사용했는데 그전까지는 공부한다고 핸드폰을 잘 사용하지 않았었죠. 대학 입학한 이후부터 갤럭시 S4를 많이 사용했어요. 전화도 많이 하고 카톡도 많이 보내고 그래서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에디터 正 S4 단점은 없었나요?

폰 CM  S4는 완벽해요. 그때 당시 너무 좋았죠.


에디터 正 다나와 입사 전에 사용하던 핸드폰과 입사 후 사용한 핸드폰이 달라졌나요?

폰 CM  입사 전에는 LG 핸드폰만 썼어요. 2017년에 나온 LG G6 시리즈를 사용했는데 그것도 당시 친구가 핸드폰 바꾼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같이 구매했죠.

입사 후에는 아이폰 12 쌈무 색상을 사용하다가 갤럭시 플립 Z 4로 넘어간 뒤 지금은 아이폰 13 프로를 중고로 구매해서 쓰고 있어요.


에디터 正 헬쥐 아니 LG 핸드폰은 어땠나요?

폰 CM  굉장히 좋았어요. G4, G5, G6 모두 사용했었는데 만족스러웠어요. LG 윙도 나온다고 했을 때 사고 싶어서 매장 가서 보러 다니고 했었거든요. 이제 LG폰이 나오지 않아 아쉽네요.

에디터 正 LG 핸드폰은 왜 인기가 없었을까요?

폰 CM  제가 생각하기에 마케팅 문제가 제일 컸어요. 글로벌 시장에서 팔려야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데 마케팅이 약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이 적지 않았나 싶네요.가격 대비 성능을 보면 최적화가 조금 좋지 않아도 갤럭시에 그렇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사업 막바지에 나왔던 LG 윙 같이 비싸기만 하고 성능은 좋지 않은 제품에 투자를 한 것이 실수죠.갤럭시 A 시리즈를 밀어낼 각오를 하고 완전 가성비 라인업으로 꾸렸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에디터 正 핸드폰 CM으로서 직업병 같은 것이 있나요?

폰 CM  직업병은 지인들이 핸드폰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모델, 출시 시기, 지금 시세가 어떤지 머리 속에서 출력이 되네요. 대중 교통 이용할 때도 사람들이 어떤 핸드폰을 사용하는지 유심히 관찰해요.

▲ 애플 아이폰 SE 3세대 64GB 540,070원
에디터 正 저걸 왜 쓰지 싶은 핸드폰이 있다면?

폰 CM  (에디터 正의 핸드폰을 쳐다보며) 개인적으로는 아이폰 SE 3세대가 그래요. 2세대와 비교해서 가격, 성능 모두 메리트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에디터 正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SE 2세대입니다.

폰 CM  다행이네요.


에디터 正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은 무엇인가요?

폰 CM  지금은 아이폰 13 프로를 사용하고 있어요.


에디터 正 구매한 이유가 뭔가요?

폰 CM  이쁘자나요. 기본형보다 프로형이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카메라 크기, 뒷면의 비율이 더 이쁘다고 생각해서 샀어요.


▲ 애플 아이폰 13 프로 1TB 1,651,950원
에디터 正 마지막으로 다나와 인사이더 독자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폰 CM  다나와 이용자분들을 위해 많은 정보를 드리려고 기획전을 운영하거나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하고 있는데요.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품에 대한 의견이나 궁금하신 점을 적어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正 TALK

'이게 되겠어?' 싶었던 다나와 인사이더가 무사히 살아남아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핸드폰을 주제로 삼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보급형 제품만 써왔던 기획자에게는 폰 CM의 핸드폰 경험담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폰 CM이 마지막에 말했듯 다나와 기획전에서는 댓글을 달 수가 있습니다. 혹시 아셨나요? 기획전 맨 아래를 보시면 댓글을 다는 곳이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다나와 인사이더에도 마찬가지로 댓글을 다는 곳이 있죠.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반응이 어떤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조회수를 보고 반응을 짐작 하기도 하지만 댓글을 통해 잘 만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도 댓글을 잘 다는 편이 아닌데 저부터 댓글 열심히 달아야 겠네요. 아무튼 다나와 인사이더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도움 주신 분 / 다나와 최희원 choi1001@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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