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의료인력추계위? 객관성·투명성 의문"

CBS노컷뉴스 김정록 기자 2024. 10. 2.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를 올해 안에 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의대 교수들이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 안에 따르면 추계센터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산하이고, 최종 의사결정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이뤄진다"며 "추계와 최종 결정 모두 정부 기관에서 이뤄지는 구조가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간 추계 과정의 부재는 정부가 책임 방기했다는 뜻"
서울대병원에 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를 올해 안에 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의대 교수들이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 안에 따르면 추계센터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산하이고, 최종 의사결정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이뤄진다"며 "추계와 최종 결정 모두 정부 기관에서 이뤄지는 구조가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보정심은 2천명 의대 증원 논의와 결정이 이뤄진 바로 그 위원회이며, 우리는 그 과정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뤄졌는지 알고 있다"며 "그 기관의 결정이 이 모든 혼란을 만들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같은 기관이 향후 동일한 실책을 반복하지 않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의료인력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비대위는 의료공백을 7개월이나 방치하고 뒤늦게 의료인력 추계에 나섰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비대위는 "의료인력 추계는 정부가 할 일이고, 그간 추계 과정의 부재는 정부가 책임을 방기했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결정이 7개월이 지나 의료 현장이 무너져가는 지금에서야 이뤄진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 의료비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필수의료가 붕괴되는 현 의료시스템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문제투성이인 현재의 의료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의료인력 추계는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의 의료인력 수급 추계는 '우리는 어떤 의료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김정록 기자 rock@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