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 8'의 백플레이트 소재로 티타늄 또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더일렉(The Elec)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현재 중국에서 티타늄을 조달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의 관세 정책 가능성으로 인해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CFRP 사용을 다시 고려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7과 지난해 갤럭시 Z 폴드 SE에서 기기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티타늄 백플레이트를 채택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2021년 Z 폴드 3부터 Z 폴드 6까지 CFRP를 사용했으며, 초기 모델인 갤럭시 폴드(2019)와 Z 폴드 2(2020)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백플레이트가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차세대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백플레이트 소재로 유리(glass)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플레이트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힌지 사이에서 구조적 지지 역할을 하며, 일부에서는 '내부 힌지'로 불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삼성은 여전히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글로벌 점유율이 2024년 45.2%에서 2025년 35.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S펜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삼성은 Z 폴드 SE와 Z 폴드 7에서 S펜을 제외했지만, 디지타이저를 얇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향후 폴더블 제품에서 다시 S펜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