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키워드로 본 선거 전략…田 ‘이전’ vs 朴 ‘일자리’
박형준, 성과 방어·산은 프레임

6·3부산시장 선거 토론회는 역대급 박빙의 선거 구도를 보여주듯 거대 양당 후보 간 치밀한 선거 전략과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이 날 것 그대로 표출된 무대였다.
국제신문이 25일 1차부터 3차까지 진행된 시장 선거 토론회(부산MBC, 국제신문, KNN)에서의 양당 후보 발언의 로우 데이터를 텍스트마이닝(방대한 글에서 핵심 단어와 숨은 패턴을 추출) 기법으로 전수 조사해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인프라 이전’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성과 방어와 산업은행 프레임’에 사활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세 차례 토론회의 원문에서 조사 어미 부사 대명사 의존명사 등 문법적 기능만 하는 단어들을 모두 걸러내고, 유의미한 단어의 출현 빈도만 워드클라우드 사이트를 통해 추출했다. 예를 들어 두 후보의 이름과 ‘부산’ ‘시민’ ‘후보’ ‘토론’ ‘말씀’ 등 후보들의 정책 및 검증과 관련되지 않은 단어들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먼저 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핵심 정책 키워드는 단연 ‘이전(46회)’이었다. 전 후보는 세 차례의 토론회 동안 압도적인 횟수로 ‘이전’을 언급하며 하드웨어 수혈론을 펼쳤다. 부산으로 끌어오고자 한 구체적인 타깃 역시 명확했다. ‘해양수산부’를 37회, 해운 대기업 ‘HMM’을 21회나 언급했다. 부산 경제 침체와 청년 인구 유출의 돌파구를 중앙 부처와 핵심 해운 대기업의 물리적인 부산 이전에서 찾아 해양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반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박형준 후보는 거시적인 경제 지표를 전면에 내세우며 방어막을 쳤다. 박 후보의 최상위 키워드는 ‘일자리(40회)’와 ‘투자(32회)’였다. ‘시정(14회)’, ‘5년(10회)’ 등도 자주 언급해 재임 기간 다져온 펀더멘털과 체질 개선 성과를 수치로 내세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동시에 박 후보는 ‘산업은행’을 무려 38회나 언급하며 공격 포인트로 적극 활용했다. 특히 ‘민주당’을 16회나 언급하며 산업은행 이슈와 엮어낸 점이 눈에 띈다. 정부의 이전 고시에도 불구하고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른바 ‘여당 심판론’을 정조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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