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에 스크린골프장이 웬말?…논란일자 철거
충북 청주의 한 유명 사찰이 템플스테이 공간에 스크린골프장을 만들어 이를 이용하다 논란이 일자 철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찰 측은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위한 공간이었다고 해명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3년 전 문체부 예산을 지원받아 템플스테이 수련관을 건립한 청주 용화사에 대해 지난달 제보가 접수됐다. 수련관 지하에 스크린골프장이 설치돼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용화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템플스테이 체험 후기를 보면 ‘탁구에 당구에 골프장까지 있다(지난 8월 16일)’라고 언급됐다.
이 스크린골프장은 템플스테이 참가자뿐만 아니라 스님들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JTBC에 “스님들이 스크린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템플스테이를 관리하는 사찰 관계자는 “저녁이 되면 참가자들이 할 게 없다. 참가자들을 위한 플랜B가 필요했다”며 “스님들이 가끔 저녁에 내려가서 심심풀이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보조사업자인 불교문화사업단을 통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적법한 조처를 요청했다. 조사 결과 제보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으며, 사업단은 ‘템플스테이 목적에 맞지 않다’며 철거를 지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템플스테이 수련관 준공 검사 당시에는 없던 시설”이라며 “출처는 모르겠으나 추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용화사 측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이달 2일쯤에야 철거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다른 사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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