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특화매장까지"…편의점의 변신은 '무죄'

송대성 2024. 10.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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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만능 쇼핑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편의점에서 비주류 카테고리로 분류되던 패션과 뷰티 영역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쇼핑 채널로 꼽히기 때문에 뷰티 관련 제품들의 매출도 늘어가는 추세"라며 "부담 없는 가격대로 소용량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본품을 구매하기 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소, 인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편의점 업계 역시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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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은 그대로…용량·가격 줄인 뷰티제품 선보여
CU 화장품 매출 신장률 매년 두자릿수 기록중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편의점이 '만능 쇼핑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간편식은 물론 K-팝 앨범을 사는 공간으로 쇼핑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젠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하며 유통 업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뷰티 시장까지 진출하는 모습이다.

CU 편의점에서 소용량 화장품을 살펴보는 고객. [사진=BGF리테일]

1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대표 편의점들이 헬스앤뷰티(H&B)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을 주 쇼핑채널로 사용하는 '잘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가성비' 높은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CU는 라이프스타일 코스매틱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등 3종을 출시했다.

빠르고 간편하게, 그리고 소량 제품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공략하기 위해 CU는 엔젤루카의 인기 상품을 본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용량은 줄이고 가격을 낮춰 출시했다.

CU의 경우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2022년 24.0%, 지난해 28.3%, 올해 1~9월(9월22일 기준) 14.7%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뷰티 라인 강화를 위해 중소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가성비 있는 뷰티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GS25도 편의점 뷰티 제품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듀이트리, 메디힐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제품력에 초점을 둔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듀이트리 스킨더마아쿠아마스크팩 △듀이트리 아쿠아부스팅토너 △듀이트리 아쿠아콜라겐멀티크림 △듀이트리 더마세라마이드오일세럼 등 신제품 4종을 전국 매장에 본격 도입했다

GS25 역시 시중에 판매되는 상품과 동일한 제품을 소용량으로 출시하면서 1만원대 이하로 가격대를 설정했다. 이달에는 민감트러블 피부 브랜드 아크네스와 협업해 아크네스 포맨올인원로션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뷰티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 플루 바디스크럽, 플루 클렌징폼 등 3종을 출시했다.

특히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는 '미세침'(마이크로니들)이 피부에 자극을 줘서 유효성분의 빠른 흡수와 필링을 도와주고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스킨부스터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아이템이다.

이마트24는 이번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10월 한 달간 플루 화장품 3종은 2+1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고객들은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픽업으로도 플루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패션·뷰티 특화 매장 동대문던던점을 오픈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뷰티 특화 매장까지 오픈했다. 지난 27일 문을 연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은 패션·뷰티 콘텐츠를 메인으로 K푸드, 체험형 놀이공간, PB 전시존 등이 집결된 공간이다. 편의점에서 비주류 카테고리로 분류되던 패션과 뷰티 영역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함께 여행용 및 기초 화장품들을 위주로 30여종이 고객을 맞이한다. 마녀공장 클렌징 상품은 각종 뷰티샵·커뮤니티에서 클렌징 분야 1위로 꼽힌다. 또한 동대문은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메디힐 마스크팩을 비치했다.

개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고려한 상권별 맞춤형 특화 매장을 새로운 점포 운영전략으로 내세운 세븐일레븐은 이번 특화 매장을 통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쇼핑채널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선사하는 근거리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업의 본질을 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쇼핑 채널로 꼽히기 때문에 뷰티 관련 제품들의 매출도 늘어가는 추세"라며 "부담 없는 가격대로 소용량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본품을 구매하기 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소, 인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편의점 업계 역시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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