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서 출퇴근 가능?" 물 위를 달리는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시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처=라자리니>

디자인 스튜디오 라자리니 디자인(Lazzarini Design)에서 수상 오토바이인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을 선보였다. 제트 캡슐은 2010년 처음 출시됐으며, 다른 라자리니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콘셉트로 소개됐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물리적 형태의 실물로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고, 이미 몇몇 유닛은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가장 최근 버전인 ‘하이퍼스포츠(Hyper-Sport)’를 공개한 것이다.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처=라자리니>

하이퍼스포츠는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수퍼스포츠’의 하이퍼 버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눈에 띄는 패키지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제트 캡슐은 밀폐형 데이 보트로, 내부가 침대/소파와 간이 주방, 화장실이 있는 버전으로 스타일링되거나 최대 1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텐더로 스타일링 가능하다. 그 외에도 5성급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임대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처=라자리니>

슈퍼스포츠는 무게와 속도 면에서 개선을 가져왔고, 최신작 하이퍼스포츠의 경우 진공 주입 성형을 사용한 구조와 70% 이상의 탄소 섬유를 재료로 사용해 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탄소 섬유는 뒷문과 조종석의 소재로도 사용된다.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처=라자리니>

하이퍼스포츠는 이전 버전보다 약간 더 긴데, 물 위에서 총 길이가 8.15m에 달한다. 18㎡의 실내 공간에서는 택시, 스포츠, 리무진, 프라이빗 제트, 로열과 같이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표준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처음부터 실내 레이아웃을 맞춤 설계할 수도 있다.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처=라자리니>

낮 시간 외에는 기능을 제한하는 콤팩트한 크기를 감안할 때, 제트 캡슐은 ‘요트’는 아니다. 또 독특한 스타일 때문에 ‘보트’라고도 설명할 수 없어 ‘제트 캡슐’이라는 이름이 가장 적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처=라자리니>

동력은 표준형 과급기 V8 엔진에서 나오는데, 640마력을 생성하고 최고 속도 70.3㎞/h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옵션으로는 물 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트윈 엔진과 트윈 제트 드라이브가 있다. 항속 거리는 약 354㎞로 추산된다.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처=라자리니>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거쳤지만, 외관 디자인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된다. 제트 캡슐의 이전 모델은 떠다니는 거품 같은 모양으로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보여줬다. 최신 세대의 제품은 전반적인 디자인 라인은 동일하지만 더 날렵한 유선형을 선택해 터프한 느낌을 준다. 이런 외관 덕분에 ‘물 위의 외계인 캡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이퍼 스포츠 제트 캡슐 <출처=라자리니>

라자리니 디자인은 수상 오토바이에 대한 수요가 충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정과 개선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거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이퍼스포츠 모델의 출고 대기 시간은 요구 사항에 따라 8개월~18개월이 걸리고, 가격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