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한 까닭 [사진의 조각]

박미소 기자 2024. 11. 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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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앞에 학생 200여 명이 모였다.

동덕여자대학교가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직원이 '남녀공학 전환 추진' 의견을 낸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11월11일부터 점거 농성과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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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사진팀이 ‘사진의 조각’을 새로 선보입니다. 보도사진으로는 소화하기 힘들었던 현장의 이면과 시선을 다양하게 담아냅니다.
11월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앞 계단에 ‘공학 전환 결사반대’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시사IN 박미소

11월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앞에 학생 200여 명이 모였다. 본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동덕여대 공학 전환 결사반대’란 문구가 적힌 종이들이 붙었다. 밀가루와 달걀 세례의 흔적도 보였다. 학생들이 벗어놓은 학과 점퍼 수백 개가 그 앞을 가득 메웠다. 동덕여자대학교가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직원이 ‘남녀공학 전환 추진’ 의견을 낸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11월11일부터 점거 농성과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김명애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공학 전환이 아직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학생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라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총력대응위원회는 11월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동덕여대는 비교적 안전한 울타리이자 생존의 공간이었다. 스스로 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학교의 설립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학 전환 완전 철회, 총장직선제, 남자 외국인 유학생과 학부생에 대한 협의 등 3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전까지 수업 거부와 본관 점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들이 벗어놓은 학과 점퍼 수백 벌이 동덕여대 본관 앞을 가득 메우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박미소 기자 psalms27@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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