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연속골’ 멕시코, 사우디에 2-1 승리..16강 진출은 실패

이태권 2022. 12.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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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C조 최하위 멕시코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멕시코는 12월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터진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16강 진출을 위해 서로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조 3위 사우디와 조 4위 멕시코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다득점으로 사우디를 꺾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 멕시코가 전반부터 사우디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베테랑' 과르다도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차베즈가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멕시코는 양 측면에서 순간적인 침투를 통해 공간을 만든 후 크로스를 통한 공격으로 사우디를 압박했다. 멕시코의 강한 공세에 사우디는 전반 28분 알 세흐리와 전반 34분 알하산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멕시코는 전반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공격수 베가를 빼고 우리엘 안투냐를 투입시켰고 사우디는 경고를 받은 알하산 대신 압둘라 마두가 들어갔다.

멕시코는 후반 2분 차베즈가 먼 거리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쳐내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멕시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짧은 크로스로 넘어온 공을 몬테스가 마르틴에 패스했고 마르틴이 가볍게 득점에 성공시켰다. 멕시코의 이번 월드컵 첫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5분만에 2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슈팅을 보인 차베즈가 먼거리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공을 차 넣었다.

멕시코는 후반 10분 상대 골문 앞에서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로자노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멕시코는 끝까지 사우디를 몰아붙였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은 마르틴이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힘이 들어가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26분 멕시코가 상대 진영에서 다시 한번 프리킥을 얻었다.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차베즈가 또 한번 날카로운 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알오와이즈 사우디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알오와이즈 골키퍼는 후반 28분 순간적으로 침투해들어오는 멕시코의 공격을 한발 앞서 걷어내며 또 한번 위기 상황을 넘겼다.

멕시코는 후반 31분 피네다가 골문 앞에서 낮게 감아찼으나 공이 덜 감기며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멕시코는 피네다와 마르틴을 빼고 카를로스 로드리게즈와 라울 히메네즈를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멕시코는 이후 후반 32분 결정적인 왼쪽 측면을 허문 로사노가 중앙에 안투나에 공을 내주며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사우디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35분에는 로사노가 하프라인에서부터 공을 받아 드리블 돌파를 하며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경고를 얻어냈다. 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멕시코는 후반 42분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켰다.

멕시코는 추가 시간에도 페널티박스 밖에서 프리킥을 얻는 등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사우디에 후반 50분 사우디에 골을 헌납하며 2-1로 사우디를 꺾었다. 알 다우사리가 만회골을 넣었다.

이에 멕시코는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으로 폴란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멕시코는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이어오던 월드컵 7회 연속 16강 진출 기록이 깨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28년만에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으나 결국 최하위로 이번 월드컵을 마쳤다.

(사진=멕시코 엔리 마르틴)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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